세계 수주잔량 8187만CGT..2004년 이후 12년 5개월 만에 최저 수준
[뉴스핌=조인영 기자] 한국이 지난달 가장 많은 선박을 수주하며 중국을 제치고 수주 1위를 탈환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8일 삼성중공업에 대해 10억달러(1조1600억원) 규모의 선박형 해양플랜트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은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선. <사진=삼성중공업> |
7일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1월 한 달간 한국은 부유식 가스 저장·재기화 설비(FSRU) 2척,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 석유제품운반선 3척 등 총 33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를 수주하며 가장 많은 실적을 올렸다.
2016년 1월 2만CGT(1척)와 지난해 12월 13만CGT(3척)와 비교할 때 크게 증가한 수치다. 반면, 중국과 일본은 1월 수주실적이 각각 11만CGT(8척), 2만CGT(1척)에 그쳤다.
1월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약 60만CGT(31척)였다. 지난해 1월 56만CGT(44척)와 유사한 규모다.
올해 2월 초 전 세계 수주잔량은 8187만CGT다. 이는 2004년 8월말(8099만CGT) 이후 12년 5개월 만에 최저치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 2840만CGT, 일본 1926만CGT, 한국 1897만CGT 순으로 나타났다.
1월 인도량은 502만CGT로 지난해 월 평균 인도량(289만CGT)에 비해 큰 폭으로 늘었다. 조선업계는 선박 연식 등의 이유로 매년 12월엔 선박 인도량이 줄고, 다음해 1월 인도량이 크게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지난해 1월 인도량은 450만CGT, 2015년 1월엔 477만CGT였다.
선박 가격인 선가는 유조선과 LNG선 분야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VLCC는 한 달새 척당 250만달러 하락했으며, 수에즈막스, 아프라막스급 유조선이 모두 척당 100만달러씩 하락했다. LNG선도 척당 350만달러 가량 떨어졌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