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지현 기자] 설 연휴에도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르면 이번 주 중 청와대 압수수색을 추진할 전망이다. 조만간 박근혜 대통령 대면 조사 일정도 확정된다.

청와대 전경 <사진=뉴시스>

특검팀은 설날 당일인 지난 28일 최순실씨의 조카 장시호씨를 소환한 데 이어, 연휴 직후 청와대를 압수수색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특검팀은 청와대 압수수색 문제에 대해서는 필요성을 누차 강조해왔고, 현재 법리 검토는 모두 마쳤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특검이 청와대 압수수색에 착수하게 되면 우선 청와대 경호실과 보좌진 사무실 등에 특정 시설을 직접 압수수색할 전망이다.

청와대가 '군사상 비밀'을 내세워 검찰의 압수수색을 막아왔기 때문에 청와대를 모두 수색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군사 보안과 관계없는 장소에 대해 우선적으로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

더불어 특검팀은 청와대에서 가져와야 하는 구체적인 문서 목록도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에 따르면, 현재 삼성 뇌물공여죄 보강조사도 이뤄지고 있다. 한 차례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공여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김종중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과 김신 삼성물산 사장을 소환해 조사했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겨냥한 수사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최근 특검은 수사팀을 꾸리고 수사에 착수했다. 특검 내부적으로는 김기춘 전 비서실장을 구속시키면서 우 전 수석에 대한 혐의 입증 자료를 충분히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특검팀은 다음 달 둘째 주에 박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를 하겠다는 계획을 청와대에 전달하고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농단 전방위 수사가 최종적으로 효력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