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박 대통령 대면조사·청와대 압수수색 앞두고 '고삐'
[뉴스핌=허정인 기자] 최순실씨와 박근혜 대통령의 비위 의혹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설 당일(28일)에도 관련자를 불러 조사하는 등 휴일 없는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가 결정되는 지난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사무실에 박영수 특별검사가 출근하고 있다. / 이형석 기자 leehs@ |
특검팀은 이날 오후 1시 50분께 구치소에 수감 중인 최순실(61) 씨의 조카 장시호(38) 씨를 불러 추가조사를 진행했다. 최씨와 박 대통령, 삼성그룹이 연루된 뇌물혐의 의혹 등을 보강 조사하기 위해 장씨를 전일에 이어 이틀 연속 소환했다.
당초 공식 휴일인 설에는 사무실에 나오지 않을 예정이었으나 박영수 특검은 이날 오후 2시 30분께 출근해 그간의 수사 결과를 점검하고 향후 계획 등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달 초 예정인 박 대통령의 대면조사를 앞두고 연휴를 반납해가며 바짝 고삐를 당기고 있는 모양새다.
또 이날 최씨와 가까운 대한항공 지점장의 인사에 박 대통령이 직접 개입한 정황을 특검팀이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 등에 따르면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검찰조사에서 “2015년 7월 대통령이 7대 기업 면담 때 한진 조양호 회장에게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고창수 지점장의 3년 연임을 부탁했다”고 말한 바 있다. 고 지점장은 한때 최씨의 측근이었던 고영태 전 블루케이 이사의 친척으로 알려졌다.
연휴 첫날인 전날도 특검팀은 관련자를 줄소환 하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했다. 특검팀은 전날 장씨 외에 안 전 수석과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등 각종 의혹의 관련자 7명을 조사했다.
특검팀에 보장된 1차 수사기간은 다음달 28일까지다. 내달에는 청와대 압수수색과 박 대통령 대면조사 등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