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호·최순실, 김종 사이에 두고 피고인석 양 끝자리에
재판 시작 후 한 차례도 서로에게 고개 돌리지 않아
'태블릿PC' 특검 제출 후 첫 법정 만남 '데면데면'
[뉴스핌=이보람 기자] 박근혜 대통령 '비선실세' 최순실 씨와 그의 조카 장시호 씨가 같은 법정에 섰지만 둘 사이에는 냉랭한 분위기가 흘렀다.
삼성에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후원금을 내도록 강요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국정농단 사태의 주범 비선실세 최순실(앞줄 오른쪽 첫번째)과 최 씨의 조카 장시호(앞줄 왼쪽 두번째), 김종(앞줄 오른쪽 세번째)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17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재판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
17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은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삼성 지원 특혜 의혹' 관련, 최순실·장시호·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등 세 명에 대한 1차 공판을 열었다.
특히 이날 재판은 조카 장시호씨가 이모 최순실씨 소유로 추정되는 또다른 태블릿PC를 특별검사팀에 제출한 뒤 첫 만남이었다. 둘 사이에는 어색한 기운이 역력했다.
두 사람은 법정에 출석해 김종 전 차관을 사이에 두고 피고인석 양쪽 끝에 앉았다. 장 씨는 재판이 시작한 지 1시간이 지나도록 단 한 차례도 이모인 최 씨 쪽으로 고개를 돌리지 않았다.
최 씨 역시 장 씨를 쳐다보지 않았다. 그는 재판 시작이후 시종일관 판사가 앉아있는 방향으로 시선을 두거나 바닥으로 고개를 떨궜다.
앞서 장 씨는 박영수 특별검사 수사팀에 최 씨가 사용하던 제2의 태블릿PC를 증거로 제출했고 특검팀은 이를 공개했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