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유미 기자] 삼성그룹을 압박해 후원금을 받아낸 혐의로 기소된 최순실(61·구속기소)씨와 최씨 조카 장시호(38)씨, 김종(56)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의 대한 정식 재판이 17일 진행된다.
장시호씨가 최순실씨 소유로 추정되는 태블릿PC를 검찰에 제출한 이후 두 사람이 처음으로 마주한다.
지난 16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한 최순실씨(오른쪽)와 지난달 7일 국정조사특위 청문회에 출석한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 김학선 기자 yooksa@ |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리는 이번 공판에서는 최씨와 장씨, 김 전 차관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강요 등 혐의에 대해 검찰과 피고인 측의 구체적 입장을 다시 확인한다.
이영국 제일기획 상무가 증인으로 나와 삼성 후원금 강요 부분에 대해 신문을 받을 예정이다.
장씨와 최씨, 김종 전 차관은 서로 공모해 장씨가 소유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삼성전자가 16억2800만원을 후원하도록 압박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및 강요)를 받고 있다.
또 한국관광공사의 자회사인 그랜드코리아레저 주식회사(GKL)에서 부당하게 2억원을 지원받은 혐의 등도 받고 있다.
지난 2차 공판준비기일에서 장씨는 삼성을 압박해 16억원대 후원금을 받아낸 혐의를 인정했다. 반면 이 사건에 공범으로 지목된 최씨와 김 전 차관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한편, 특검은 지난 10일 최씨 소유의 태블릿PC를 공개하면서 장씨가 제출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최씨는 "장시호가 특검 강요에 의해 자기가 쓰던 것을 내놓은 것"이라며 "저는 태블릿PC를 제 이름으로 사용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유미 기자 (hu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