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고은 기자]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중국이 통상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는 우려에 대해 "국제 규범에 어긋난다면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일호 부총리는 16일 기재부 확대간부회의에서 기재부 중점 현안 과제로 "최근 중국과의 통상 문제가 여러 경로로 나타나고 있다"고 언급했다.
유 부총리는 "기본적으로는 한·중간 다양한 경제협력 채널을 통하여 대화와 설득에 최선을 다하되, 국제규범에 어긋나는 문제에 대해서는 관계부처와 협의하여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뉴시스> |
이와 함께 설 명절 물가 및 민생 안정과 올해 초 예정된 재정 조기집행 역시 기재부 중점 현안 과제로 꼽혔다.
유일호 부총리는 "설 명절이 다가오고 있는데, 계란·라면 등 서민생활과 밀접한 품목의 가격이 올라 서민들의 근심이 큰 상황"이라면서 "지난 주 발표한 설 민생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재정 조기집행에 대해서도 "올해 초 경제 활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재정의 역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면서 "조기집행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물론이고, 국민들이 그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집행현장조사제를 본격 추진하는 등 현장점검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경제에 파급 효과가 큰 사회간접자본(SOC)과 일자리 사업은 1분기 중에 최대한 집행할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협업을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유일호 부총리는 지난주 뉴욕과 보스턴에서 주요 해외투자자들을 상대로 열린 한국경제 IR이 "최근 정치적 불안의 경제적 영향, 가계부채․북한 이슈 등해외투자자들이 갖고 있는 의문점을 해소하는 동시에, 한국 경제의 강점과 정책방향을 소개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자평했다.
또한 "외화표시 외평채 10억불을역대 최저 금리로 발행하는 성과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다만 해외 투자자들의 한국경제에 대한 우려 역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주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하는데 따른 영향을 비롯해, 경기 둔화와 가계부채, 구조조정, 대북 리스크 등이 해외 투자자들이 한국 경제에 가지는 주된 우려 사항이다.
이에 대해 유 부총리는 "트럼프 신 정부의 주요 정책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우리의 입장을 설명하는 노력을 지속하는 한편, 경제정책방향에 제시되었던 경기보강, 가계부채 및 구조조정 대책 등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