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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이재용 부회장 구속영장 청구에 "경제 파장 고려해야"

기사입력 : 2017년01월16일 14:19

최종수정 : 2017년01월16일 17:26

"불구속 수사가 합당"...경영차질 우려 높아져

[뉴스핌=이강혁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16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결정하면서, 재계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국내를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의 총수가 구속되는 사태가 벌어지면 경제적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우려에서다.

더구나 특검의 다음 수사가 SK그룹과 롯데그룹, CJ그룹 등 재계 주요 대기업집단을 정조준하고 있어, 경영 불확실성에 대한 걱정은 더욱 커지는 형국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 이형석 기자 leehs@

이날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영장 청구에 대한 경영계 입장'에서 "도주나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면 불구속 수사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주장했다.

경총은 "삼성그룹에 대해 특별검사의 수사가 진행되고, 입증되지 않은 많은 의혹들이 불거지고 있는 작금의 상황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의견을 표시했다.

경총은 "그동안 제기된 모든 의혹과 관련해 정당한 사법절차를 통해 잘잘못이 엄정하게 가려지기를 바란다"면서도 "의혹이 제기된 배경에는 정치적 강요 분위기 속에서 어쩔 수 없이 이뤄진 측면도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부회장의 범죄 혐의에 대한 명확한 증거가 제시되지 않은 상황에서 구속수사는 신중히 검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총은 "지금 우리 기업들은 급변하는 대·내외 경제환경 속에서 촌각을 다투어 대응하고 있다"며 "글로벌 기업의 경영자가 수사를 받는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수십년 간 쌓아온 브랜드 가치가 하락됨은 물론 기업의 존망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여기에 더해 구속수사로 이어진다면 해당 기업은 물론, 우리 경제의 국제신인도가 크게 추락해 국부 훼손으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며 "특히 이건희 회장이 3년째 건강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부회장마저 구속된다면 삼성그룹은 심각한 경영공백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경총의 이같은 입장 표명은 삼성은 물론 향후 이어질 대기업 총수 수사까지, 일련의 특검 정국이 불러올 경영차질에 대한 우려가 깊기 때문이다. 재계에서는 이미 각 기업들의 정기인사가 미뤄지고 투자 계획에 차질을 빚는 등 악영향을 호소한 바 있다.

특히 특검 수사로 총수들의 글로벌 경영행보는 발이 묶여 있다.

이 부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총수들은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과 다보스포럼 등 경제외교 무대를 먼 산 보듯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다. 특검이 수사 확대를 예고하면서 이 부회장은 물론 최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등 주요 총수들에 대해 출국금지를 한달 넘게 유지하고 있어서다.

재계 한 고위 관계자는 "글로벌 무대에서 뛰는 기업 총수들에게는 크레딧(신용도)이 가장 중요하다"며 "총수 자신이 곧 크레딧인 상황에서, 이래서야 경영활동이 제대로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 재계팀장 (i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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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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