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토론회 개최
손수조, 우재준 정책 지적…"입법보조원은 열정페이"
우재준, 현역 강조…"당 위기상황…여유부릴 때 아냐"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손수조 후보와 우재준 후보가 청년최고위원 선거 취지를 두고 맞붙었다. 손 후보는 청년들에게 '기회'를, 우 후보는 위기상황에서의 '예외'를 언급했다.
우 후보는 "더불어민주당도 청년위원장이 현역의원"이라는 논리를 폈고, 손 후보는 "민주당이 좋으면 민주당으로 가셔라"고 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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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손수조 리더스클럽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회의원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24.01.09 pangbin@newspim.com |
18일 오전 10시 국민의힘 제 6차 전당대회 청년최고위원 토론회가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최우성 후보와 박홍준 후보가 사퇴함에 따라 토론회에는 손 후보와 우 후보만 참석했다. 최 후보는 우 후보를, 박 후보는 손 후보를 각각 지지하며 단일화를 이뤘다.
손 후보는 우 후보가 제시한 정책의 허점을 지적했다. 우 후보는 국회의원실마다 배정된 2명이 입법보조원을 청년들에게 교육의 기회로 제공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이에 손 후보는 "입법보조원의 처우는 알고 계신가"라며 "입법보조원은 수당이 없다. 열정페이"라고 꼬집었다.
손 후보는 최 후보와 우 후보의 단일화도 문제삼았다. 손 후보는 "우 후보는 평소 극단주의와 결별을 주장하면서, '김건희 간첩' 등 극단적 발언을 한 후보와 단일화했다"고 비판했다.
우 후보는 "최 후보의 거친 언행에 동의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서도 "차이점보다는 공통점을 찾으려고 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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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우재준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06.26 leehs@newspim.com |
우 후보는 당내 '계엄 옹호' 세력과는 함께 할 수 없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그는 "많은 분들이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며 "모든 생각과 함께 갈 수는 없다. 계엄을 옹호하는 생각과는 같이 갈 수 없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전한길 씨가 계엄을 옹호하지 않으면 함께 갈 수 있다"며 "징계보다는 설득으로 함께 가겠다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손 후보는 '계엄 옹호'는 민주당의 프레임이라고 비판하며 오 후보가 당의 분열을 조장한다고 비난했다. 손 후보는 오 후보를 향해 "내 생각만 옳다고 생각하는 게 굉장히 화가 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두 후보는 청년최고위원 선거의 취지를 두고 충돌했다. 우 후보는 "민주당 청년위원장은 모경종 의원으로 현역"이라며 국민의힘 역시 현역의원이 청년최고위원을 맡아 체급을 맞춰야 한다는 논리를 폈다.
손 후보는 "민주당이 좋으면 민주당으로 가셔라"라며 "원내라서 잘한다는 그런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는 건가"라고 비꼬았다. 우 후보는 "우리당은 위기 상황"이라며 "여유부릴 때가 아니"라고 응수했다. 손 후보는 "당이 위기라서 원내가 해야 한다는 논린데, 너무나 편협한 사고"라고 직격했다.
righ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