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러시아가 자신에게 불리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정치적 마녀사냥’이라며 불만을 쏟아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사진=AP/뉴시스> |
트럼프 당선인은 11일(현지시각)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가 그에 대해 불리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보도와 관련 “거짓 뉴스이며 완전히 정치적 마녀사냥”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보기관들은 이런 가짜 뉴스를 대중에게 흘러가도록 해서는 안 됐다”면서 “이것은 나를 겨냥한 마지막 한 발의 총알이며 우리가 나치 독일 치하에서 살고 있는가”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후보는 또 “러시아는 어떤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한 적이 없다”며 “나는 러시아와 무관하며 어떤 거래나 빚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현지 언론이 러시아가 트럼프 당선인에게 불리한 자료를 갖고 있다는 의혹을 보도한 뒤 나왔다.
CNN방송은 전날 미국의 정보기관 4곳이 트럼프 당선인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러시아가 트럼프 당선인의 ‘낯뜨거운’ 개인 정보를 수집했다는 내용을 담은 2페이지짜리 문서를 보고했다고 보도했다.
다른 매체 버즈피드(BuzzFeed)는 러시아가 트럼프 당선인이 2013년 모스크바 방문 당시 촬영했다는 섹스비디오를 가지고 있다는 등의 미확인 정보를 담은 35페이지 분량의 문건을 보도하기도 했다.
러시아 정부는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완전 거짓말”이라며 부인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트위터에서 의혹을 제기한 측을 계속해서 비난하고 있다. 그는 “나는 선거에서 굉장히 쉽게 이겼으며 우리의 위대한 운동이 입증됐다”며 “사기꾼 같은 반대자들이 거짓 뉴스로 우리의 승리를 하찮게 만들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