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사무총장 자격 대통령 권한대행 등 3부요인 면담 주선할 것"
[뉴스핌=이영태 기자] 외교부는 5일 올해 대통령선거의 유력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귀국하면 환영행사를 준비중이며 일부 공식일정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사진=뉴시스> |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한국인 최초의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많은 업적을 쌓고 귀국하는 반 전 총장을 환영하는 적절한 방안을 검토중"이라며 "반 전 총장의 귀국 직후 3부 요인, 대통령 권한대행, 국회의장, 대법원장에 대한 면담 주선 등 전직 사무총장 자격의 공식일정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오는 12일 귀국 예정인 반 전 총장은 조속한 시일 내에 황교안 권한대행, 정세균 국회의장, 양승태 대법원장을 만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윤병세 외교장관은 지난 2일 출입기자단과의 신년 간담회에서 "(반 전 유엔 사무총장을) 어떤 형태로든 환영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다만 잘못 받아들여지지 않도록 외교 차원에 국한해서 할 것"이라고 언급했었다.
다만 외교부는 여권 유력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반 전 총장에 대한 특별예우가 정치적 논란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을 우려, 환영 행사를 조심스럽게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반 전 총장도 이를 의식해 10년 만의 귀국 보고를 대규모 행사 대신 대학 강연 및 토크 콘서트, 재래시장 방문과 같이 국민과 직접 접촉하는 형식으로 진행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