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 환경 곳곳 암초..글로벌 리딩 케미컬 그룹으로 정진
[뉴스핌=조인영 기자]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은 2일 "그 어느 때보다도 올바른 신념과 윤리가 더욱 필요한 때"라며 "자신의 소신과 신념을 갖고 흔들림 없는 금호석유화학그룹이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 회장은 2017년 신년사를 통해 "최근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사건들을 보면 과거 대기업에서 당연시 했던 권력에 아부, 아첨하고 로비하는 구태를 답습하는 잘못된 자화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사진=뉴시스> |
그는 올해 2%대로 전망되는 저성장 기조의 국내 경제처럼 석유화학 업황 역시 녹록치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 회장은 "대내적으로는 정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으며 대외적으로도 미국 대통령 취임에 따른 보호무역주의와 금리 인상으로 인한 시장경색과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중국 정부의 한류 규제 등 대내외 경영 환경은 암초 투성이"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정부의 석유화학산업 구조조정 방안과 글로벌 무역보호 기조 강화와 자국기업 육성 정책 속에 인도, 중국에서의 반덤핑 제소, 중국의 한국기업에 대한 무역재제 등 시련의 계절"을 맞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럴수록 박 회장은 수 년전부터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리딩 케미컬 그룹'으로의 정진을 멈추면 안되며, 올바른 신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최근 일련의 사건들을 보면 구태를 답습하는 잘못된 자화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며 "이러한 구태가 계속된다면 모두가 지금보다 더 싸늘한 시선을 보낼 것이고 비리기업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그 어느 때보다도 올바른 신념과 윤리가 더욱 필요한 때"라며 "아무리 상황이 열악해도 올바른 가치와 윤리를 바탕으로 자신의 소신과 신념을 가지고 흔들림 없는 금호석유화학그룹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시대 변화에도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 회장은 "1900년대 초 미국 헨리포드의 이름을 딴 '포디즘'은 대량생산 시대를 열었고, 매커니즘은 '장인' 중심의 제조에서 '시스템' 중심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21세기 스티브 잡스는 '창의력' '직관'으로 세상을 바꿔놓았다"며 기업도 시대 변화에 부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