옌스 바이트만 "구제금융은 최후의 수단"
ECB "BMPS, 88억유로 증자 필요"
[뉴스핌= 이홍규 기자]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Bundesbank)의 옌스 바이트만 총재가 이탈리아 최대 부실은행인 몬테데이 파스키 디 시에나(BMPS)의 구제 금융에 대한 기준이 높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바이트만 총재는 독일 언론인 빌트(Bild) 지와 인터뷰에서 정부 기금은 "최후의 수단을 목표로 하는 것"이라며 "이탈리아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조치는 오로지 핵심에 있는 건강한 은행들을 대상으로 해야한다"고 말했다고 26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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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블룸버그통신> |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은 BMPS에 보낸 서신에서 최근 실시한 건전성 심사(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봤을 때 BMPS에 최대 88억유로 규모의 증자가 필요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현재 유럽연합(EU)은 파산에 처한 은행들에 대한 구제 비용을 납세자가 아닌 투자자 및 예금자에 부담하는 이른바 '베일 인(Bail-in)' 제도를 도입해 적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탈리아 정부는 '베일 인' 제도를 피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바이트만 총재는 "우리는 원칙적으로 새로운 규칙에 합의했다"며 "새 규칙은 특히 납세자를 보호하고 투자자에게 책임을 물도록 해야한다. 공적 자금은 최후의 수단으로만 제공되기 때문에 기준이 높게 설정돼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