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세혁 기자] 세계적으로 수많은 팬을 거느린 ‘스타워즈’ 시리즈 최신작이 올 연말 한국에 상륙한다. 이번에 선을 보일 신작은 그간 한 번도 언급된 적이 없는 새로운 주인공들이 등장, 관심을 집중시킨다.
오는 28일 개봉하는 ‘로그 원:스타워즈 스토리’는 제국군의 살상무기 데스스타를 파괴하기 위해 일어선 반군 영웅들의 이야기다. 스타워즈 시리즈를 상징하는 데스스타는 행성 하나쯤 우습게 날려버릴 수 있는 강력한 무기로, 반군은 물론 우주 전체에 있어 공포의 대상이다.
영화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데스스타 제작에 참여한 과학자 겔런(매즈 미켈슨)의 이야기에서 출발한다. 아내를 잃고 어린 딸 진(펠리시티 존스)과 생이별한 그는 제국군에 협력하는 척하면서 반군을 위한 반전을 준비했다.
‘로그 원:스타워즈 스토리’는 겔런의 홀로그램 메시지를 받은 진이 데스스타 파괴에 뛰어들면서 속도를 높인다. 제국군 심장부에 들어가 데스스타의 설계도를 훔쳐야 하는 진과 그의 의지를 확인하고 힘을 보태는 반군 영웅들의 이야기가 영화 중반부부터 흥미롭게 펼쳐진다.
시리즈 최신작 ‘로그 원:스타워즈 스토리’의 장점은 초보자에게도 부담 없는 스토리다. ‘스타워즈’는 워낙 오래된 시리즈라 등장인물도 많고 세계관이나 캐릭터의 관계, 뭣보다 이야기 자체가 방대하다. 하지만 ‘로그 원:스타워즈 스토리’는 시리즈 세계관은 유지하면서 새로운 캐릭터를 중심으로 한 외전이다. 덕분에 시리즈를 전혀 모르는 관객도 푹 빠질 수 있다.
이번 작품 속의 새로운 인물들은 시리즈의 세계관이나 스토리, 기존 오리지널 캐릭터와 잘 조화된다. 진 역의 펠리시티 존스를 비롯, 겔런(매즈 미켈슨), 카시안(디에고 루나), 보디(리즈 아메드) 등은 시리즈와 전혀 위화감 없이 외전을 완성해냈다. 단단한 브로맨스를 자랑하는 강문(베이즈)과 견자단(치루트)의 호흡도 인상적이다. 영화 말미엔 스타워즈 올드팬들이 반가워할 얼굴도 깜짝 등장하니 기대해도 좋다.
첨단기술이 완성한 영화 속 화면은 역대 ‘스타워즈’ 시리즈 중 최강이다. 엄청난 위압감을 자랑하는 데스스타를 비롯한 다양한 거대무기들, 아름다운 행성, 정교한 우주기지 등은 엄청난 디테일을 자랑한다.
화면이 받쳐주다 보니 액션도 굉장한 수준이다. 엑스윙과 타이파이터의 편대전과 도그파이트는 이 영화의 백미다. 제국군과 반군 간에 벌어지는 스펙터클한 함대전도 볼만하다. 영화 속 캐릭터들은 백병전부터 총격전, 위장과 잠입 등 다양한 액션을 구사해 객석이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여담으로, 강렬한 포스로 똘똘 뭉친 다스베이더의 존재감은 예상보다 어마어마하다. 혹자는 분량을 놓고 아쉬워할지 모르지만, 붉은색 광선검을 휘두르는 다스베이더의 카리스마는 짧은 등장에도 뚜렷한 인상을 남길 만큼 강렬하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