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홍콩 1% 내림세… 일본 수출·금융주 차익실현
중국, 통화 부양 기대 사라져…대형주 위주 하락
[뉴스핌= 이홍규 기자] 19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일본 증시는 10거래일 만에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고, 중국도 소폭 내린 가운데 대만과 홍콩 증시는 1% 가량 하락했다.
일본 증시는 지난 주말 뉴욕 증시가 하락한 영향을 빌미로 과열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소폭 하락했다. 이로써 닛케이지수는 10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지난 주말 종가보다 0.05% 빠진 1만9391.60엔에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TOPIX)지수는 0.1% 하락한 1549.06엔에 거래를 마쳤다.
19일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
그동안 상승세를 주도하던 수출과 은행 업종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다. 달러/엔 환율이 하락세를 나타낸 점도 부담 요인이었다.
분위기는 대체로 한산한 편이었다. 20일 발표될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시장 참가자들은 관망세를 보였다.
분석가들은 이번주 외국인 투자자들이 크리스마스 휴가를 떠나기 때문에 거래량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닛케이지수의 거래량과 거래액은 모두 지난달 8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오후 5시 15분 현재 유럽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주말 종가보다 0.58% 하락한 117.29엔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 증시는 소폭 하락했다. 대형주가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주말 종가보다 0.16% 빠진 3118.08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0.50% 빠진 1만283.16포인트에 하루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CSI300지수는 0.51% 빠진 3328.98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당국이 내년까지 자산 버블을 억제하기 위해 통화 정책을 신중하고 중립적으로 유지하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통화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졌다. 이에 따라 시장 참가자들이 신중한 자세를 취하면서 대형주 위주로 물량을 쏟아냈다.
국채 시장이 약세를 보이며 연말 유동성 경색 우려를 불러 일으켰다. 이날 중국 10년 만기 국채 선물가격은 1% 넘게 하락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부동산 업종이 하락을 주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정부 주요 지도자들이 내년 위험 관리 초점 대상으로 부동산 섹터를 지목했다고 밝혔다. CSI300부동산지수는 2.21% 하락했다.
중화권 여타 증시도 내림세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85% 하락한 2만1832.68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기업지수인 H지수는 0.98% 빠진 9377.43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0.94% 빠진 9239.32포인트에 하루를 마쳤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