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완영 의원 관련 보도 이후 그의 블로그에 쏟아진 글 <사진=이완영 의원 블로그> |
[뉴스핌=정상호 기자] 새누리당 친박 이완영(59) 의원이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에 앞서 정동춘(55) K스포츠재단 이사장과 입을 맞췄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완영 의원은 청문회 당시 증인에게 쓸데없는 질문을 해 시간을 낭비한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중앙일보는 19일 JTBC가 입수한 태블릿PC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 위해 두 사람이 사전에 청문회 증언을 맞췄다고 보도했다.
최순실 씨가 설립한 K스포츠재단 부장 노승일(40) 씨를 인용한 기사에 따르면, 이완영 의원은 태블릿PC가 더블루케이 전 이사 고영태의 것으로 보이도록, 특히 JTBC가 훔친 것으로 하자고 정동춘 이사장에게 제의했다. 정 이사장은 이를 박헌영 K스포츠재단 과장에게 전달했고, 박 과장이 이를 노 부장에게 털어놓았다는 게 중앙일보 주장이다.
이에 대해 이완영 의원은 지난 4일 학교 후배인 정 이사장을 만난 것은 사실이나, 기사에 실린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일부 성난 시민들은 보도 내용이 사실일 경우 이완영 의원이 사퇴하고 검찰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식이 알려진 직후 이완영 의원의 SNS에도 논란이 뜨거웠다. 그의 블로그에는 그와 최순실와 관계를 의심하는 글도 쏟아졌다. 청문회 당시와 마찬가지로 을사오적 이완용을 빗댄 자극적인 글도 이어졌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uma8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