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안국역 4번 출구 앞 행진 허용
[뉴스핌=한태희 기자]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된 지 2주가 지났지만 촛불은 계속 켜진다. 17일 서울 도심에서 열리는 촛불 8차 집회 때는 헌법재판소 100m 앞까지 행진한다.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비상국민행동)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8차 촛불집회를 연다.
이날 오후 4시 '퇴진 콘서트 물러나쇼'를 시작으로 5시에 본집회를 연다. 집회가 끝나는 저녁 6시30분부터 도심을 행진한다.
촛불 행진은 헌법재판소로도 향한다. 법원은 헌법재판소 100m 앞인 서울 지하철 3호선 안국역 4번 출구까지 행진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경찰이 행진을 불허했는데 법원이 또 다시 길을 열어줬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1시부터 밤 10시30분까지 헌재 100m 앞에서 촛불을 켤 수 있다. 다만 비상국민행동이 헌재 100m 앞 지점이라고 봤던 만수옥과 북촌로 31구역 행진은 허용되지 않았다.
촛불집회 행진 경로는 박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등 보수단체와 겹쳐 충돌이 우려된다.
이들은 종로 수운회관에서 헌재 인근인 안국역 사거리와 동십자각로터리를 거쳐 삼청로 세움아트스페이스 앞에 이르는 경로를 경찰에 신고했다.
보수단체들의 집회는 촛불집회의 맞불 성격이다. 이들은 탄핵반대를 촉구할 예정이며, 촛불 시위대와 충돌우려가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6차 촛불집회가 3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린 가운데 촛불을 듣 시민들이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