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자산 확보 시도
앞서 배전망 '오스그리스' 인수, 호주 정부 반대로 무산
[뉴스핌=오찬미 기자] 홍콩 억만장자 리카싱의 청쿵 인프라스트럭처(CKI)가 호주 듀엣그룹을 6조4000억원에 인수 제안했다고 4일 자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이번 인수 시도는 리카싱이 앞서 추진했다가 실패한 호주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자산 확보를 위해서다. 지난 8월 CKI그룹과 중국 국가전망공사는 호주의 주요 배전망 사업체 '오스그리드'(Ausgrid) 인수 논의를 벌였으나, 호주 정부의 반발로 매각 계획이 무산된 경험이 있다.
홍콩 억만장자 리카싱 <사진=블룸버그 통신> |
보도에 따르면 CKI측의 이번 인수 제안액은 금요일 장 마감가보다 28% 높은 주당 3 호주달러로, 73억 호주달러(약 6조4000억원)에 달한다.
현재 듀엣 이사회 측은 이 제안을 두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리카싱의 이번 인수계획은 호주기업에 대한 올해 마지막 투자로 전해졌다.
그는 호주 기업 인수를 통해 글로벌 사업을 다각화시키려는 목적을 갖고 있다. CK허치슨 영국 그룹을 통해 가장 큰 수익을 거둬왔지만, 경제를 약화시킨다는 유럽측의 위협에 대비할 필요가 있어서다.
[뉴스핌 Newspim] 오찬미 기자 (ohnew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