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당 발스 총리 유력 후보…결선 투표 진출 가능성은 낮아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내년 대통령 선거에 불출마 하겠다고 선언했다. 바닥으로 떨어진 지지율 부담을 안고 가기에는 무리라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사진=AP/뉴시스> |
1일(현지시각) 올랑드 대통령은 TV 성명을 통해 대선 출마가 불러 올 리스크에 대해 알고 있다며 자신이 속한 “집권 사회당의 승리를 위해 재선에 도전하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 니콜라 사르코지 당시 대통령을 꺾고 당선된 올랑드 대통령은 10%에 달하는 실업률과 잇따른 테러 발생, 여배우와의 사생활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지지율이 4%까지 떨어진 상태다.
경기 개선을 위한 기업 세금 감면 등 친기업 정책을 내놓고 의회 반대에도 불구하고 노동법 개정을 강행했지만 오히려 사회당 지지 기반인 노동계와 학생층은 물론 사회당 내에서도 강한 반발을 초래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프랑스 정치사에서 연임에 도전하지 않은 첫 대통령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한편 올랑드 대통령의 불출마 선언으로 사회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는 마뉘엘 발스 총리가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발스 총리 역시도 대선 출마 준비가 돼 있음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여론 조사에서는 올랑드 대통령이나 발스 총리가 모두 내년 대선 결선 투표 진출에 실패하고 제1야당인 공화당의 프랑수아 피용 전 총리와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대표가 결선 투표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