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대선 당선 가능성 높아져…르펜과 맞붙을 듯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내년 4월 치러지는 프랑스 대통령 선거에 프랑수아 피용 전 프랑스 총리가 제1야당인 중도우파 공화당 대선후보로 확정됐다.
27일(현지시각) 프랑스24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피용 전 총리는 프랑스 대선후보 경선 2차 결선투표에서 68%의 득표율로 32%를 득표한 알랭 쥐페 전 총리를 꺾고 대선후보로 뽑혔다.
피용 프랑스 전 총리 <출처=블룸버그> |
지난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사르코지 전 정부에서 총리를 지낸 피용은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의 신자유주의적 정책인 대처리즘을 지지하는 친시장주의자로 알려져 있다.
가톨릭 보수주의자인 피용은 낙태와 동성애에 반대하며 대통령에 당선되면 현재의 동성결혼법을 개정해 동성 부부의 입양을 금지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민 문제에 부정적인 그는 앞서 2013년 프랑스에 이민자가 너무 많다며 이민자들을 모두 받아들일 수 없다고 언급한 바 있으며 이번 경선에서도 이민자 수 최소화를 다시금 공약했다.
피용은 이슬람 테러리즘에 대해서도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우크라이나와의 갈등 후 서방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에 대해서는 유화적인 입장이다.
그가 제1야당인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되면서 내년 4월23일 치러질 차기 대통령 당선 가능성도 높아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바닥에 머무는 지지율 때문에 출마해도 당선 가능성이 낮으며, 극우 정당인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대표는 최근 지지율이 오르며 대선 2차 결선투표서 피용과 맞붙을 것으로 보이지만 피용을 꺾기는 무리라는 지적이 우세하다.
앞서 9월 여론조사기관 BVA 서베이에서 결선투표에서 피용과 르펜이 맞붙는다면 승리 확률은 피용이 61%로 르펜의 39%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