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구조 검토에 6개월 예상..내년부터 분기별 배당
글로벌 사외이사 영입,거버넌스위원회등 고강도 주주친화
[뉴스핌=김겨레 기자] 삼성전자가 29일 이사회를 열고 지주회사 전환을 포함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29일 지주회사 전환을 포함해 회사 성장과 주주가치를 최적화하기 위한 기업구조에 대해 검토한다고 밝혔다. 검토 기간에는 향후 6개월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또한 삼성전자는 올해 총 배당 규모를 4조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주당 배당금은 11조4000억원 규모의 특별 자사주 매입 효과가 반영돼, 2만8500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올해와 내년 잉여현금흐름의 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할 방침이다. 지난해 잉여현금흐름의 30~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하겠다고 발표했던 내용에서 한층 더 강화됐다.
올해 잉여현금흐름의 50% 중 배당을 한 후 남는 잔여재원은 2015년에서 이월된 잔여재원 8000억원과 합해서 2017년 1월말부터 시작될 자사주 매입에 사용할 예정이다. 매입하는 주식은 전량 소각할 계획이다.
내년 1분기부터는 분기별 배당도 실시한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주주들에게 연내 균등한 배당을 지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8년 이후의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도 지속적으로 개선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세부적인 사항은 지주회사에 대한 검토 결과가 나온 이후에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삼성전자는 주요 글로벌 기업과 순차입금비율, 총자산 대비 현금 비중 등 여러 지표를 비교했을 때 연결기준 65~70조원의 순현금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적기 시설투자 ▲필수 운전자본 확보 ▲인수합병(M&A) 및 급격한 시장변화 대응을 위한 투자를 위해서다.
삼성전자는 3년마다 회사의 현금 수준을 점검하고 적정수준을 넘어서는 현금은 주주환원에 활용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외국 기업에서 근무한 경험을 가진 이사도 신규 선임할 계획이다. 2017년 정기주주총회에서 글로벌기업의 CEO 출신의 사외이사를 1명 이상 추천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사회에 거버넌스 위원회를 신설해, 기업지배구조 관련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거버넌스 위원회는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되며, 현재 CSR 위원회의 역할을 수행하는 한편,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이사회의 결정사항과 제안들을 감독하게 된다. 현재 삼성전자의 이사회는 사외이사 5명을 포함해 총 9명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과 해외증시 상장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