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관광호텔 공급 74.2% 늘었지만 수요는 31.8% 증가에 그쳐
[뉴스핌=김선엽 기자] 제주지역 관광호텔이 관광객 증가에도 불구하고 초과공급과 여행자의 숙박선호 변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 이정기 조사역은 28일 발간된 '지역경제보고서 2016년 11월호'에서 이 같이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제주지역 관광호텔 매출(신용카드 사용액 기준)은 올 1~8월중 전년동기대비 1.1% 증가했다. 반면 콘도, 펜션, 모텔 등 기타 숙박시설 매출은 이 기간 중 27.4%나 급증했다.
<출처:한국은행 지역경제보고서> |
관광호텔업의 이러한 상대적 부진은 관광호텔의 초과 공급과 함께 여행자의 숙박선호 변화에 기인하는 것이라고 이 조사역은 분석했다. 제주지역 관광호텔의 8월 성수기 기준 객실 수급 상황을 보면, 수요는 1만1500실인데 공급은 1만2626실로 성수기에도 초과공급 상황이 해소되지 않는 것으로 추정됐다.
최근 3년간 관광호텔 공급은 74.2% 늘었지만 수요는 31.8% 증가에 그쳤다.
관광객의 숙박 선호 형태의 변화도 부진의 원인으로 꼽혔다. 관광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내국인의 경우 게스트하우스, 민박 등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있다. 소수의 친구를 동반하거나 혼자 여행을 증기는 내국인 관광객이 많아지면서 가격 부담이 적은 숙박시설 이용 비중이 더욱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게스트하우스의 경우 투숙객이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사교활동도 할 수 있어 '1인 여행객'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출처:한국은행 지역경제보고서> |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