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은퇴 미샤 테이트 “번복은 없다”... 은퇴 그 순간을 말하다. <사진= AP/뉴시스> |
UFC 은퇴 미샤 테이트 “번복은 없다”... 은퇴 그 순간을 말하다
[뉴스핌=김용석 기자] 은퇴를 선언한 미샤 테이트가 은퇴 번복은 없다고 선언했다.
미샤 테이트(30)는 지난 11월13일(한국시간) 뉴욕의 메디슨 스퀘어가든서 열린 UFC 205에서 ‘제자’ 라켈 패닝턴(28)과의 대결에서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를 당한 뒤 옥타곤을 떠난다고 공식 발표했다. 테이트는 경기후 공식 인터뷰에서 “10년이나 이 일을 해왔다. 여러분 모두를 사랑하고 이 자리에 있어 감사했다. MMA를 너무나 사랑하지만 이젠 내 시대는 끝났다. 경기 결과 때문에 은퇴 하기로 결심했다”라고 밝혔다.
미샤 테이트는 은퇴 순간에 대해 오스트레일리아 현지매체와의 인터뷰서 이를 공개했다.
미샤 테이트는 UFC 205 패닝턴과의 경기를 위해 옥타곤에 들어설 때만 해도 은퇴계획이 없었다. 전 UFC 및 스트라이크포스 여성 챔피언인 미샤 테이트는 사실 패닝턴을 꺾고 다시한번 챔피언에 도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미샤 테이트는 1라운드에 몇번의 펀치를 맞은 뒤 그만두어야 할 시점이 왔음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최근 오스트레일리아를 방문한 미샤 테이트는 공식 회견에서 "솔직히 말해 처음 몇번 주먹을 교환한 후 더는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많은 경기를 해왔지만 그런 느낌을 받은 적은 없는데 그날은 이상했다"고 토로했다.
미샤 테이트는 "마지막 경기이니 만큼 이길만한 경기를 하기위해 노력해야 했지만 나 자신에게서 그만한 힘을 끌어내지 못했다. 경기를 시작할 때는 챔피언이 목표였는데 순식간에 모든 마음이 바뀌었다. 아무 계획도 없이 순간적으로 내린 결정이다"라고 고백했다.
경기후 UFC 회장 다나 화이트는 테이트에게 병원으로 가 정밀검진을 받아 볼 것을 권유했다. 미샤 테이트는 처음에는 이를 거절했다가 결국은 치료를 받았다. 테이트는 “괜찮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병원행을 꺼려했다. 심지어 예전에 아만다 누네스와의 경기후 더 심한 부상에도 병원에 가보라는 말은 하지 않았다. 몇 시간씩 응급실에서 시간을 허비하고 싶지 않았다. 병원에 가야 할지 말지 알만큼은 이 바닥에 오래 있었다”고 말했다.
미샤 테이트는 “실제 싸움뿐 아니라 삶에서도 싸워야 하고 이뤄야 할 것들이 많이 있다. 여전히 UFC 경기를 관심 있게 지켜 보지만 지금은 결정에 만족한다”고 강조했다. 테이트는 “내 삶의 반 이상을 이런 경기에 쏟아 부었다. 이제 삶에서 다른 많은 것들을 이뤄야 할 때다"며 은퇴 후 다시 무대로 돌아오는 첫번째 UFC 파이터가 되지는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미샤 테이트는 "지금 이 시점에서 별 생각이 없다. 다만 프로모션 이벤트 정도의 경기에는 나갈수 있고 여러 다양한 방법을 생각중이다. 지금까지는 은퇴 결정에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