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주유소 사업 부진 영향에 경유 공급 권한도 뺏겨
[뉴스핌=방글 기자] 한화토탈의 국내 에너지시장 점유율이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토탈 매출에서 에너지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9.8%다.
한화토탈 대산공장 전경. <사진=한화토탈> |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화토탈의 휘발유 시장 점유율은 2014년 1.56%에서 지난해 1.0%로 줄더니 올 3분기(누적)에는 0.11%에 그쳤다.
같은 기간 경유도 0.4%에서 0.06%로 감소했고, LPG 역시 5.63%에서 3.6%까지 하락했다.
한화토탈의 점유율이 급격하게 하락한 이유는 알뜰주유소의 사업성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화토탈은 전체 에너지 사업 중 4분의 1을 내수에서 해결하고 있다. 또, 내수 판매는 대부분 석유공사를 통해 알뜰주유소로 들어간다.
하지만 저유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알뜰주유소 소비 비중도 줄었다.
이 와중에 경유 납품 권한은 현대오일뱅크에 뺏겼다.
지난해 석유공사는 2부 시장의 휘발유 공급자는 한화토탈로 선정했지만, 경유 공급 권한은 현대오일뱅크에 넘겨줬다.
한화토탈은 지난 2011년부터 알뜰주유소에 휘발유를 공급해왔다. 또 지난 2014년부터는 경유 공급 권한도 얻었다. 그러다 지난해 입찰에서 경유 공급 권한을 현대오일뱅크로 넘겨준 것이다.
하지만 한화토탈은 대부분의 에너지 제품 매출이 수출을 통해 이뤄지는 만큼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한화토탈 측은 “에너지 제품의 경우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이 수출에서 1조3200억원, 내수에서 4400억원 발생했다”며 “국내 유통 비중이 미미한 만큼 점유율 하락에 큰 의미는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방글 기자 (bsmil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