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전역을 연결하는 포괄적 FTA 네트워크 구축 추진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우리나라가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과의 무역협정을 체결하기 위한 예비협의를 21일 아르헨티나 브에노스 아이레스에서 개최한다.
우리측은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자유무역협정정책관이 수석대표를 맡았으며, 메르코수르측은 볼도리니(Maria Cristina Boldorini) 아르헨티나 외교부 국제경제관계 차관을 수석대표로 브라질, 파라과이, 우루과이 등 메르코수르 4개 회원국이 참여한다.
메르코수르(MERCOSUR)는 1991년 아르헨티나, 브라질, 파라과이, 우루과이 4개국으로 출범한 관세동맹으로 역내 시장 통합 및 역외 공동관세 부과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2012년 베네수엘라가 추가로 가입했으나 대외 무역협상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그림 참고).
메르코수르 측이 '자유무역협정(FTA)' 용어를 지양하고 있어 '무역협정(Trade Agreement)'으로 지칭하지만 통상적인 FTA와 유사한 개념이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이번 회의를 통해 수년간 답보 상태에 있던 양측간 무역협정 추진에 대한 구체적 협의가 시작될 전망이다. 메르코수르는 중남미 인구의 45%(2억8600만명)와 GDP의 52.4%(2조8000억달러)를 차지하는 성장잠재력이 높은 유망시장이다.
2007년도에 추진했던 양측간 공동연구 결과에 따르면, 무역협정 체결시 우리나라의 실질 GDP는 최대 2%, 대(對)메르코수르 수출은 전자제품, 기계류 등 제조업을 중심으로 약 35억~37억달러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중남미 지역 외 주요국과의 무역협정 체결 사례가 없는 메르코수르와 우리가 무역협정을 체결할 경우, 경쟁국 대비 우리기업의 수출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나라는 칠레, 페루, 미국, 캐나다, 콜롬비아에 이어, 중미 6개국 및 멕시코, 메르코수르를 포함하는 미주지역 전반에 걸처 FTA 네트워크 구축하게 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최근 반무역정서의 확산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에 자유무역 확산을 위한 한국의 역할을 부각하는 동시에, 북미와 중남미의 미주 전역을 연결하는 포괄적 FTA 네트워크 구축 및 전략적 교두보 확보가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