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21일(현지시각) 유럽 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이탈리아 은행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이며 증시를 압박했지만, 원자재 관련 주식이 강세를 보여 증시를 지지했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2.19포인트(0.03%) 상승한 6777.96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20.57포인트(0.19%) 오른 1만685.13에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25.23포인트(0.56%) 뛴 4529.58을 기록했고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340.23으로 0.84포인트(0.25%) 상승했다.
런던 트레이더들 <출처=블룸버그> |
최근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선 승리에 집중했던 유럽 증시 투자자들은 다가오는 이탈리아 국민투표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회의로 관심을 옮겼다.
증시를 압박한 것은 이탈리아 은행들이었다. 국민투표에 대한 불안과 은행들이 필요한 자본을 조달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은 은행들의 주가를 떨어뜨렸다. 방카 포퓰라레 디 밀라노는 3.87% 하락했고 방코 포퓰라레도 3.72% 떨어졌다.
시장에선 다음 달 치러지는 이탈리아 국민투표에서 마테오 렌치 총리가 이끄는 민주당이 패할 경우 정부의 개혁안 통과에 차질이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날 이탈리아 FTSE MIB증시는 장중 1.2% 하락해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가 31.36포인트(0.19%) 상승한 1만6297.26에 마쳤다.
코메르츠방크의 피터 딕슨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에 “2주 남은 이탈리아 국민투표와 ECB의 정책 회의에 대한 우려가 투자자들의 어젠다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향후 위험을 생각하면 주식은 비싸 보인다”고 말했다.
JCI캐피털의 알렉산드로 발소티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정치적 위험에 대한 관심이 이탈리아 자산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 달러화 강세가 주춤한 틈을 타 원자재 관련 주식은 상승 흐름을 보였다. 안토파가스타는 2.33%, 앵글로 아메리칸은 3.03% 각각 올랐으며 글렌코어도 2.39% 뛰었다. 에너지 업체도 강세를 보여 로열더치셸과 BP가 각각 1.44%, 1.92% 오름세로 마감했다.
10년 만기 독일 국채 금리는 지난 주말 대비 보합인 0.275%를 기록했고 유로/달러 환율은 0.06% 오른 1.0596달러를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