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강력한 재정지출, 인플레+재정적자 유발 우려
[뉴스핌=이고은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제 45대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인해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역할이 끝날 것이라는 분석이 펀드매니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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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CNBC뉴스는 트럼프 당선인이 1조달러의 인프라 투자와 막대한 감세를 약속했다면서, 이로 인해 재정 적자와 함께 인플레이션이 유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이 같은 전문가 의견을 전했다.
포르타 자문회사의 비트 위트만 회장은 "트럼프의 정책은 돈을 쓰고 돈을 뽑는 것을 아우르고 있는 것"이라면서 "1980년대부터 우리가 알고 있던 중앙은행의 역할은 끝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JP모건 자산운용의 데이비드 켈리 글로벌 전략가는 "지금은 추가 경기 부양책을 내놓기에 완전히 부적절한 시기"라고 우려감을 표했다. 미국 연방 재정적자는 점점 늘어나고 있어, 회계연도 2015년에는 국내총생산(GDP)의 2.5% 수준이었으나 2016년에는 GDP의 3.2%로 늘어났다. 켈리 전략가는 트럼프의 재정 계획이 완전히 시행되면 2025년 미국의 국가 부채는 GDP의 105%까지 늘어난다고 분석했다.
또한 그는 미국 경제가 현재 '완전 고용'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감세로 인한 수요 증가는 인플레이션을 부르고, 국내 생산보다는 수입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가 상승 압력이 현실회되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더 빠른 속도로 긴축 정책을 펴야 한다는 압박에 마주하게 된다.
그러나 트럼프는 연준에 변화를 줄 것을 시사한 바 있다. 트럼프는 지난 9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에 대해 "매우 정치적"이라면서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는 향후 18개월 동안 연준의 구성을 바꿀 수 있다. 이 기간 동안 옐런 의장을 비롯해 스탠리 피셔 부의장까지 7명의 위원들이 차례로 임기를 다하기 때문이다. 옐런 의장의 임기는 2018년 2월, 피셔 부의장 임기는 같은해 6월에 끝난다.
트럼프는 공화당이 장악한 의회와 연계하여 연준의 구조와 공시에 관한 법률 역시 수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