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힘겨운 알뜰폰, 11개월만에 11% 점유율 돌파

기사입력 : 2016년11월04일 16:34

최종수정 : 2016년11월04일 16:34

가입자 확대 속도 점차 느려져...성장세 둔화
가격 경쟁력 확대하며 내실 다져야할 숙제 여전

[뉴스핌=심지혜 기자] 알뜰폰이 점유율 11%를 돌파했다. 출범 5년 2개월 만이자 점유율 10%를 넘긴 이후 11개월 만의 성과다.

알뜰폰의 목표는 700만 가입자를 넘어 13%로 점유율을 높이는 것이다.

다만 정부 지원정책 의존도를 낮추고 재무구조를 탄탄히 하는 것, 고객서비스 향상은 아직도 풀지 못한 과제로 남아있다.

알뜰폰 점유율.

4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알뜰폰 가입자 수는 663만2668명으로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5980만9011명)의 11.1%를 차지했다.

2014년 12월 점유율 8%를 넘긴 알뜰폰은 반년 만에 9%를 돌파했고 7개월 뒤 10%를 넘어섰다. 그리고 다음 1%를 넘기기까지는 11개월이 걸렸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빠른 성장률을 보였다면 올해는 다소 둔화된 모양새다.

◆ 풀어야 할 숙제 많은데 성장은 힘겨워

올 초까지만 해도 알뜰폰은 대부분 이통사 가입자 순증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다 지난 1월 우체국알뜰폰(에넥스텔레콤)에서 출시한 0원 요금제 가입이 2개월 만에 중단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시까지만 해도 매달 평균 약 11만명의 순증 가입자를 기록했던 알뜰폰 가입자 순증은 4월 2만9000여건으로 급락했다. 반면 이통사는 순증 수치가 급증했고 최근 월 평균 15만명의 순증을 유지하고 있다.

그렇다고 성장을 멈춘 것은 아니다. 이통사들이 3만원대부터 내놓은 ‘데이터중심요금제’를 1만원대 가격에 선보이는 등 같은 혜택 대비 더 저렴한 요금제를 내놓는가 하면 아쉬움으로 지적됐던 멤버십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으로 이통사와의 간격을 좁히고 있다.

또한 친구추천 하면 요금을 할인해주거나 기본료를 반값으로 낮추는 등의 이벤트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이에 10만여명으로 벌어졌던 가입자 순증 차이는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이통사, 알뜰폰 번호이동 순증 수치.

하지만 한차례 꺾인 성장세가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통사 또한 성장하는 알뜰폰에 맞서 새로운 서비스들을 선보이고 있다. 알뜰폰의 경쟁력은 ‘같은 서비스, 저렴한 요금’인데 이통사들이 혜택을 늘릴수록 유인 요소가 적어지기 때문이다.

알뜰폰 가입자가 늘고 있기는 하나 쓰던 통신사를 계속 이용하는 기기변경 가입자는 이통3사 대비 현저하게 떨어진다. 전체 기기변경 가입자의 1%도 채 안된다.

알뜰폰은 약정이 만료됐거나 휴대폰 교체시기에 맞춰 이동하려는 가입자들을 그대로 붙잡아 두는 힘이 부족한 것이다. 

이통사에서 알뜰폰으로 이동하는 번호이동 가입자가 반대의 경우보다 많지만 이 규모도 점차 줄어가는 모양새다. 포화된 이동통신시장에서 이통3사 가입자를 빼앗아 와야 하는데 이마저도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이통사에서 알뜰폰, 알뜰폰에서 이통사로 옮기는 번호이동 건수.

이뿐만이 아니다. 저렴한 가격으로 경쟁력을 가지면서 내실도 다져야 한다.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높은 LTE가입자, 후불 가입자를 늘려야 한다. 

LTE가입자 비중이 매달 조금씩 증가하고는 있으나 지난 9월 기준 이통사가 81%라면 알뜰폰은 19%로 한참 낮다. 후불 가입자는 60% 고지를 넘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정부 지원정책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은 가장 큰 숙제다. 지금까지는 정부가 주파수 사용료 면제 기간을 유예해 주고 있지만 언제까지나 가능한 것은 아니다. 알뜰폰은 전체적으로 규모가 줄고는 있으나 여전히 벗어나지 못한 영업적자를 필두로 정부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실에 따르면 알뜰폰 업계 영업적자는 2013년 908억원, 2014년 965억원, 올해에는 511억원 수준이다.

더욱이 알뜰폰은 아직도 고객서비스가 부족하고 허위 과장광고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받고 있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알뜰폰의 가장 취약점은 '저렴한 요금제'로 가입자를 끌어모을 수는 있으나 이 가입자를 계속해서 붙잡아 두는 힘이 약한 것"이라며 "더욱이 선택약정이 효과를 보이면서 알뜰폰을 이탈하는 가입자가 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결국 문제 해결은 사업자들 스스로가 자각하고 질적 성장을 이뤄 가입자들에게 인정받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데 있다"며 "다만 아직까지는 영세한 사업자들이 많고 이통3사에 대항하기는 어려운 만큼 정부 지원이 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