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윤애 기자] 정세균 국회의장은 2일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시국의 엄중함에 대한 진심어린 마음으로 국회와 협력해 주시길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날 국회 본회의 개회사를 통해 "국가적으로 불행한 사태 앞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를 못 잡고 우왕좌왕하고 있다"며 "국민들의 참담함과 허탈감, 걱정이 번져가고 국가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쌓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우선, 여야 의원들에게 "국회 본연의 책임과 역할에 충실하는 것이 상실감에 빠진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며 "아무리 혼돈스러운 와중이라 하더라도 내년도 예산안 및 관련 세법 처리에 소홀함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의장은 앞서 여러차례 했던 '법정 시한 내 여야 합의처리 우선 원칙'을 지키겠다는 말을 이 자리에서 재차 강조했다.
정 의장은 지난 월요일 3당 원내대표 회동 파행 이후 여야 중진의원들과의 회동을 언급, "작금의 위기상황에 대해 진지하게 의견을 나눴고, 차이보다는 공감하는 부분이 더 컸다"며 "당장은 앞길이 캄캄한 상황이지만 여야가 차분하게 논의하며 이견을 좁혀 나간다면 현명한 해법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께서도 현 시국의 엄중함에 대한 진심어린 마음으로 국회와 협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 의장은 "대한민국의 파국을 바라는 국민은 단 한사람도 없다"며 "지금 우리가 초유의 혼돈과 위기를 맞고 있지만, 이런 시련과 고통이 우리 사회의 고질적 병폐를 돌아보고 치유하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무위원들도 우리 공직사회가 동요하지 않고 국민의 공복으로서 본연의 책무에 매진할 수 있도록 각별히 애써주길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정 의장은 "진정한 리더십은 위기 상황에서 빛을 발한다"며 "20대 국회가 그 역할을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생도 어려운데 나라걱정까지 해야하는 국민들께 작은 힘이라도 될 수 있도록 의원들이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뉴스핌 Newspim] 이윤애 기자(yuny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