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 채권시장에 부정적"
[뉴스핌=김성수 기자] 빌 그로스 야누스캐피탈 펀드매니저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동결 결정에 대해 미국 경제가 느리지만 완만한 속도로 정상화되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빌 그로스 <사진=블룸버그> |
연준은 2일(현지시각)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0.25~0.50%로 동결하고 금리 인상의 근거가 계속 강화했다고 밝혔다.
그로스는 이날 미국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실질 경제성장률이 1~2%이고 금리가 제로에 가까울 경우 금융회사들의 수익성은 낮아지고, 기업들도 순익 증가가 미미해진다"며 미국 경제가 2%보다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현재 성장률이 0~2% 사이에 머물러 있다"며 "이는 지난 5~6년간 고평가 돼 있었던 금융자산에는 좋지 않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질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외에 다른 요건들은 구조적인 문제"라며 "인구구조나 높은 부채 수준은 신문 헤드라인에는 안 나오겠지만 여전히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구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젊고 생산성이 높은 노동층이 충분히 유입되지 않을 경우 경제 성장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로스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당선될 경우 채권시장에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후보가 실시할 정책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보다 감세와 재정지출 규모가 많다"며 "이는 물가상승률을 높이면서 채권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는 지난 몇 달 동안 연준을 여러 차례 공격해 왔다"며 "그가 당선되면 연준의 독립성에도 안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