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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전 대통령이 '광복군 활동'을 했다고?

기사입력 : 2016년10월24일 15:07

최종수정 : 2016년10월24일 15:07

국방부 보도자료 논란…대변인 "확인해보겠다" 즉답 피해

[뉴스핌=이영태 기자] 국방부 산하기관인 국립서울현충원이 24일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추모식 행사를 알리는 자료에서 박 전 대통령이 "광복군에서 활동했다"는 약력을 명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국방부는 이날 정례브리핑에 앞서 출입기자들에게 배포한 '고 박정희 대통령 37주기 추모식 지원'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에서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제37주기 추모식이 오는 26일 오전 11시 국립서울현충원 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에서 거행된다"며 "민족중흥회 주관으로 열리는 추모식에는 고인의 유족과 정·관계 인사, 추모객 등 50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도자료 부제는 '민족중흥과 자주국방을 위해 헌신'이다.

국방부 산하기관인 국립서울현충원이 24일 배포한 '고 박정희 대통령 37주기 추모식 지원' 보도자료에서 박 전 대통령이 "광복군에서 활동했다"는 약력을 명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이미지=국립서울현충원 보도자료>

박 전 대통령의 약력에 대해선 "고인은 1917년 11월 14일 경북 선산에서 태어나, 1937년 대구 사범학교를 졸업하고 교사로 3년간 재직하였으며 1944년 일본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1945년 광복군에서 활동하였다"고 적었다.

아울러 "정부수립 이후 국군장교로 복무, 1963년 대장으로 예편하여 민주공화당 총재로 제5대 대통령에 취임하였다"며 "이어 나라의 경제를 살리기 위해 서독에 광부와 간호사를 파견하였으며, 1964년에는 베트남 파병을 하였고 1965년에는 한·일국교를 정상화하였다"고 썼다.

또한 "경부고속도로 건설과 새마을운동을 전개하여 '하면 된다'는 국민적 자신감을 고취시켜 대한민국의 근대화와 산업화의 토대를마련하여 10% 내외의 고도성장을 이룩하였고, 1977년도에는 수출 100억불을 달성하였다"며 "한편 국군의 현대화와 전력증강을 위한 율곡사업 추진으로자주국방의 기틀을 다졌다"고 명시했다.

이어 "고인은 1979년 10월 26일, 당시 중앙정보부장이던 김재규의 총격에 의해 서거하였다"고 덧붙였다.

문제가 된 약력은 박 전 대통령의 광복군 활동 부분이다. 박 전 대통령이 정권은 잡은 결정적인 계기가 된 1961년 5·16 쿠테타도 빠졌다.

문상균 대변인은 '일본 육사 57기인 박 전 대통령이 1944년 4월부터 만주군 8사단에서 조선의용군 등과 전투를 하다 해방 이후인 1945년 9월21일 광복군으로 편입했다는 기록이 있는데 이를 광복군으로 활동했다고 이야기하는 게 맞느냐'는 질문에 "사실 관계를 확인해서 알려드리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문 대변인은 '37주기면 매년 해왔을 텐데, 그 자료에 '광복군'이라는 표현이 이번에 처음 들어간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 관계도 사실 관계를 확인해서 알려드리겠다"고만 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 브리핑룸에서는 "이미 국민적으로, 상식적으로 다 알고 있는데 어떤 정보를 필요한 것은 넣고 아닌 것은 빼고 이런 식으로 하면 국방부의 역사인식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위키백과에 따르면 1917년 경상북도 선산군에서 출생한 박 전 대통령은 대구사범학교를 졸업하고 3년간 교사로 재직하다가 일본제국 만주국 육군군관학교인 신경군관학교에 입학했다. 졸업 성적 석차 2등으로 신경군관학교를 졸업한 후 일본 육군사관학교에 57기로 입학했다.

그는 일본제국 만주국 육군 제8단에서 일본이 제2차 세계 대전에서 패망할 때까지 만주국의 장교로 근무했다. 일제가 패망하고 나서 귀국 이후 대한민국 국군 장교로 지내며 남조선로동당에 입당했다가 김창룡이 주도한 숙군에서 여수·순천 사건 연루 혐의로 체포돼 사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남조선로동당을 배신하고 남조선로동당의 정보를 육군본부 정보국장이었던 백선엽의 최종 면담에서 토설한 후 사형을 면했다. 한국전쟁이 나자 대한민국 국군 장교로 참전했다.

박 전 대통령의 한국광복군 입대 부분에 대해 위키백과는 명확히 해방 이후라며 "1945년 8월 이전에 박정희가 독립운동에 참여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적시했다.

일본 국회도서관에 보존 중인 1939년 3월 1일자 만주신문은 '혈서 군관 지원 - 반도의 젊은 훈도로부터'란 제목으로 박 전 대통령이 혈서로 만주 군관학교에 지원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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