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 인구 유입 때문에 집값 상승…일반적 거품 사이클과 달라"
[뉴스핌=김성수 기자] 중국 부동산 시장이 버블 상태라는 세간의 우려와는 달리 실상은 전혀 버블이 아니라는 지적이 나왔다고 18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맥쿼리증권의 래리 후 중국 경제 부문 책임자는 최근 중국 부동산 가격 급등세를 두고 버블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반복되는 미신'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그는 현재 중국 부동산 시장의 펀더멘털은 일반적인 부동산 거품 및 붕괴 사이클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지난 8월 주택가격 상승률은 6년래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주로 선전과 같은 대도시에서 집값이 급등했을 뿐 중소 도시의 경우는 해당 사항이 없었다.
래리 후는 또한 중국 대도시의 주택 가격 급등세는 버블 때문이 아니라 공급 부족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하이와 같은 대도시는 교육, 보건, 사회복지, 고용 기회 등에서 더 나은 환경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인구가 더 많이 유입됐고 부동산 수요도 높아졌다.
반면 이들 도시에서 거래되는 토지의 양은 극히 제한적이라 땅값이 오르면서 주택가격도 함께 오르게 됐으며 버블 형성과는 무관하다는 주장이다.
맥쿼리는 내년 상반기 쯤엔 부동산 시장 열기가 다시 식겠지만, 중국 정부의 부동산 규제만으로는 중국 대도시로 인구가 계속 밀려드는 추세를 막는 데 역부족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래리 후는 결국 중국의 집값 상승세를 기조적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토지 시스템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부동산 과열로 실물 경제에 투자가 줄어들면서 경제 성장을 위협할 수도 있으나, 이러한 위험은 통제 가능한 수준에 있으며 거품 우려는 과장됐다고 래리 후는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