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량만 35%증가 예상
2015년 알리바바 톈마오 솽11이 현황 집계 모습 <사진=바이두(百度)> |
[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연중 최대 쇼핑의 날 11월 11일 '솽11(雙11 광군제)'가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중국 우정국은 올해 '솽11'의 소비 규모가 지난해 보다 커져 택배 물량이 전년 대비 35% 가량 늘어난 10억5000만건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루 평균 택배량도 최고 2억 건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매년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솽11 소비량은 중국의 물류 산업 성장과 고용 창출의 경제적 효과를 톡톡히 내고 있다.
올해 솽11이 기간은 11월 11일부터 16일의 5일간이다. 우정국은 이 기간 늘어난 택배물량으로 전국에서 약 268만 명이 택배 운송 업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50%가 늘어난 인원이다. 같은 기간 차량 수송량과 항공 운수량은 가각 전년 대비 59%와 40%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장을 추진 중인 중국의 4대 택배회사 선퉁(申通), 위안퉁(圓通), 중퉁(中通), 윈다(韻達)는 솽11를 통한 매출 확대가 IPO 추진에 활력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알리바바의 물류 자회사인 차이냐오왕뤄(菜鳥網絡)의 왕원빈(王文彬) CTO는 "솽11 행사가 올해로 8회를 맞는다. 올해는 특히 물류 서비스를 대폭 강화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솽11 판촉 행사가 시작되면 물류 네트워크 시스템이 감당할 수 없는 택배량이 단기간에 집중되면서 솽11 기간 배송과 관한 민원과 불만이 이어져왔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차이냐오왕뤄는 창고, 물류 수송 시설과 시스템을 대폭 강화해 올해는 신속하고 정확한 배송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중국 우정국은 솽11 행사가 중국 내수 시장 활성화와 함께 중국 택배 물류 산업 발전을 촉진했다고 평가한다.
쉬원타오(徐文濤) 중국우정그룹 택배사업부 부처장은 "솽11은 우리에겐 도전이자 기회"라며 "솽11는 전자상거래는 물론 중국을 세계 최대 규모의 택배 물류 시장으로 성장케 했다. 솽11이 행사 5년 만에 단일 택배회사 하루 평균 택배 처리량은 100만건에서 1000건 단위로 껑충 뛰었다"고 설명했다.
한국과 미국 등 블랙프라이데이 행사가 백화점이나 할인마켓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주로 이뤄지는 것과 달리 중국의 솽11은 전자상거래를 통해 이뤄진다는 특징이 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가 솔로들을 위한 쇼핑 할인 행사라는 의미로 매년 11월 11일을 '광군제(光棍節) 할인 판촉 행사'에 나선 것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징둥상청 등 경쟁 전자상거래 업체까지 대거 할인 행사에 참여하면서 '판'이 더욱 커졌다.
중국의 해외 직구 수요가 확대되면서 '솽11'에 참여하는 해외 업체들도 늘어나 매년 11월 11일은 이미 세계적인 소비의 축제의 날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솽11 기간 소비 거래액은 912억위안, 택태 건수는 4억6700만을 기록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