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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하커 "연준, 대선 이후로 정책 변경 미룰 듯"

기사입력 : 2016년10월14일 04:55

최종수정 : 2016년10월14일 04:55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패트릭 하커 미국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달 8일 대통령 선거 전에 정책 변경을 단행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결국 연준이 올해 금리를 올린다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하커 총재는 13일(현지시각) 필라델피아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9월 회의에서의 금리 인상을 지지했다고 설명했다.

패트릭 하커 미국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사진=필라델피아 연은>

연내 한 차례 기준금리 인상이 점쳐지는 가운데 연준은 올해 11월 초와 12월 중순 두 차례 FOMC 회의를 남겨두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내달 8일 대선 전에 진행되는 11월 회의에서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커 총재는 "우려가 되는 것은 선거 결과에 따라 이후에 왜곡할 만한 정책이 있다면 우리가 그것에 대응해야 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방향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러한 불확실성이 해소되기를 기다리는 것이 신중한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는 아니지만, 내년부터 FOMC 통화정책 결정 멤버로 참여하게 되는 하커 총재는 올해 말 한 차례와 2017년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앞서 필라델피아의 국제문제협의회(The World Affairs Council) 연설에서 그는 "평균 수준 이하의 경제가 자주 거론되지만, 미국 경제는 꽤 잘 되고 있다"면서 올해가 끝나기 전에 한 차례, 내년에 최소 두 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약 10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한 연준은 올해 한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날 공개된 9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대다수 연준 위원들은 금리 인상을 위한 여건이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하커 총재는 "미국의 고용시장은 견조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하커 총재는 향후 경제 성장이 고용돼 있거나 일자리를 찾는 노동 가능 인구의 감소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 이것이 생활 수준의 개선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우려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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