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지난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ed)의 일부 위원들이 비교적 가까운 시일 내에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진단했다.
12일(현지시각) 연준이 공개한 9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대체로 단기금리 인상을 위한 여건이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기준금리를 동결한 지난달 회의에서 연준 위원들의 의견은 개선된 고용시장 지표에 얼마나 빨리 대응할 것인지를 두고 엇갈렸다. 다만 위원들은 대체로 지난 1년간 고용시장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연방준비제도(Fed) 본부의 독수리상<사진=블룸버그> |
다수 위원은 고용시장에서 일부 부진이 남아있고 인플레이션이 계속해서 연준의 목표치를 밑돌고 있어 현재로썬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향해 간다는 더 확실한 증거를 보기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일부 위원은 고용시장이 계속 개선되고 경제활동이 강화할 경우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상대적으로 가까운 시일에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지난달 회의에서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는 기준금리를 현재의 0.25~0.50%에서 0.50~0.75%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일부 위원은 기준금리 인상을 지연하는 것은 실업률이 장기평균보다 훨씬 더 낮은 수준으로 떨어질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경우 연준이 기준금리를 보다 급격하게 올려야 할 수 있어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연준의 매파들은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오랫동안 미루면서 신뢰를 깎아 먹을 수 있다고도 우려했다.
올해 연준은 11월 1~2일과 12월 13~14일 두 차례 FOMC 회의를 남겨놓고 있다. 금융시장은 미 대선 전인 11월 회의보다는 12월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크게 점치고 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70%로 반영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