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R' 경고 커지는데 "침착하라"는 연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침체 위험 12%? 기상청보다 못 믿어"

[편집자] 이 기사는 10월 10일 오후 2시35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글로벌 금융 시장 곳곳에서 '경기 침체' 경고음이 커지고 있지만,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만은 오히려 그럴 가능성이 낮아졌다며 엇갈린 권고를 내놓아 혼란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9일 자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연준 자체 모형에 따른 향후 12개월 내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은 지난 2월만 하더라도 60%로 현 경기 확장 국면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지금은 2015년 2월 이후 최저치까지 낮아졌다.

하지만 주요 투자은행들을 비롯한 전문기관들은 지난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연준이 실시해 온 통화완화 정책이 실질적인 경제 회복을 이끌어내지 못한 채 자산시장 거품 만을 키웠을 뿐이며, 정책 한계로 인해 이제 경기 침체 가능성과 그로 인한 시장 붕괴 불안은 빠르게 커지고 있다며 경고 수위를 점차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 연준 "침체 가능성 불과 12%”

재닛 옐런 연준 의장 <출처=블룸버그>

연준은 현재 향후 1년 내로 경기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이 단 12%에 불과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WSJ는 지난 2월 높아졌던 연준의 침체 경고가 결국 오판으로 드러나면서 지금의 리스크 평가도 신뢰할 수 없다는 회의적 시각이 지배적이라고 지적했다.

경기침체 자체가 자주 발생하는 이벤트가 아니라는 점도 적중률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연준은 지난 1973년부터 경기 전망치를 내놓기 시작했는데, 그 이후로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졌던 기간은 13%에 불과하며 연준의 침체 예상 적중률이 50%를 넘은 적도 비슷한 수준에 그친다.

침체 예상이 완전히 빗나갔던 적도 있다. 지난 2007년 5월 연준은 향후 1년 동안 침체 발생 가능성이 단 5%에 그친다며 느긋한 태도를 취했지만 그 해 12월 경기 하강 국면이 시작됐고 연준은 그때서도 침체 가능성을 단 39%로 제시했다. 이듬해 본격적인 경기 침체가 시작된 것과는 정반대의 전망치를 제시한 셈이다.

연준의 판단이 여러모로 중요하지만 이들이 제시하는 전망치는 좀처럼 신뢰할 수 없어 이제는 매번 빗나가는 일기예보를 내놓는 기상청보다도 못한 대우를 받는 처지라고 WSJ는 꼬집었다.

◆ '침체→시장 붕괴' 경고음↑

반대로 금융시장에서는 경기 침체와 그로 인한 시장 붕괴가 머지 않았다는 경고 수위를 빠르게 높이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적중률이 높다는 지표들을 종합해 봤을 때 지금과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내년 하반기 정도에 경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뉴욕증권거래소 <출처=블룸버그>

BofA 미국 주식전략 대표 사비타 서브라마니안은 이러한 침체 리스크가 시장에는 반영돼 있지 않다는 것이 무엇보다 불안한 부분이라며 시장이 갑작스레 무너질 수 있는 가능성을 경고했다.

그는 지난 8월15일 S&P500지수가 2193.81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고 지금은 당시 고점 대비 1.8% 정도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며 연말 지수가 지금보다 7% 정도 떨어진 2000까지 밀릴 것으로 내다봤다.

씨티은행도 증시 붕괴 가능성을 경고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BI) 보도에 따르면 씨티은행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금과 유가, 채권시장 금리 및 영국 파운드화 등이 줄줄이 급격한 변동장세를 연출하고 있지만 S&P500만은 좀처럼 흔들림이 나타나지 않고 있어 오히려 불안을 키운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현재 뉴욕증시 상황이 지난 1987년 증시 붕괴 직전과 닮아 있어 소름이 끼친다며, 최근 유럽 등 주요국 은행 건전성 불안과 미국 대선 국면, 일본과 유럽의 테이퍼링 가능성, 중앙은행 통화정책 한계론 등이 모두 갑작스런 증시 급락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 금리인상 부작용? “매도 일찍 맞아야”

한편 투자전문매체 시킹알파(Seeking Alpha)는 침체 위기는 이미 눈앞에 다가와 있으며 더 큰 재앙을 막기 위해서는 연준이 당장 금리 인상에 나서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피터 스키프 시킹알파 논평가는 지난 금융위기 이후 연준이 통화완화를 통해 개입을 했지만 실질적인 경기 회복을 견인하기 보다는 자산시장 거품만을 키웠다고 주장했다.

지난 2009년 6월부터 시작된 확장 국면이 이제 88개월이 지나 사실상 2차대전 이후 네 번째로 오랜 확장기를 거치고 있지만 그럼에도 경제 상황은 그 어느 때보다 취약하다는 것이다.

매년 경제 낙관론이 새로이 제시됐지만 2007년 이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까지 올랐던 해가 한 번도 없으며 그마저도 속도가 더뎌지고 있는 암울한 상황이다.

따라서 스키프는 연준이 금리 정상화를 자꾸 미룰 경우 문제의 버블만을 키울 뿐 침체 리스크를 해소할 수는 없을 것이며 금리 인상으로 인한 부작용이라는 매를 차라리 빨리 맞는 편이 나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일 금리차 축소에도 '엔저' 왜?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가 빠르게 줄고 있음에도 엔화 약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이례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내리고 일본이 금리를 올리면, 미일 간 금리 격차가 좁혀지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환율 흐름이다. 그러나 올해 외환시장은 이 공식이 잘 작동하지 않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했고 일본은행(BOJ)이 추가 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지만, 엔화는 여전히 1달러=155엔 부근에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두고 '엔화의 코넌드럼(수수께끼)'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일본 엔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문제는 '금리'가 아니라 '경제 구조' 상황이 이러하자 시장의 시선은 금리에서 일본 경제의 구조적 요인으로 이동하고 있다. 표면적으로 일본은 막대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재무성에 따르면 올해 1~10월 경상수지는 27조6000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지난해(29조3000억엔)에 이어 사상 최대가 유력하다. 이 가운데 약 5조엔이 일본 국내로 환류되며 엔화 매수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세부 항목을 보면 엔화에 불리한 흐름이 뚜렷하다. 무역수지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도 10월까지 1조5000억엔 적자다. 원유·자원 수입 대금의 상당 부분을 달러로 결제해야 하는 구조 자체가 엔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한다. 더 심각한 것은 서비스수지다. 일본은 디지털 서비스 분야에서 만성적인 적자를 안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디지털 수지는 5조6000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방일 관광객 증가로 여행수지가 5조4000억엔 흑자를 내며 간신히 이를 상쇄하고 있지만, 구조적으로는 불안정하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디지털 적자가 2035년에는 18조엔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산한다. 이는 2024년 기준 원유 수입액(약 10조엔)을 훌쩍 넘는 규모다. 클라우드, 동영상 스트리밍, 생성형 AI 등 핵심 디지털 서비스가 해외 기업에 장악된 상황에서, 여행수지 흑자로 이를 계속 메우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일본 교토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일본의 전통 의상인 '기모노'를 입고 교토 시내의 공원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NISA와 재정 확장이 초래한 엔화 매도 일본 정부가 추진한 신(新) NISA(소액투자비과세제도) 역시 의도치 않은 엔화 약세 요인으로 지목된다. 제도 개편 이후 해외 투자신탁 매수에 따른 자금 유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증권에 따르면 신 NISA 도입 이후 해외 펀드 투자로 월평균 약 6900억엔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는 약 8조엔 규모의 엔화 매도다. 전문가들은 이 흐름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NISA 계좌 수가 현재 2700만개에서 4000만개 수준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5~10년 동안 매년 10조엔 안팎의 엔화 매도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재정 정책에 대한 불안도 겹친다.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이 내세운 대규모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재정 건전성을 훼손할지에 대한 의문이 시장에 남아 있다. 일본 국채의 신용위험을 반영하는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최근 약 2년 만의 고점까지 상승했다.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로 편성된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추가경정예산 역시 '재정 팽창'에 대한 경계심을 자극한다. 외국계 금융권에서는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연결되더라도 1~2년의 시차가 불가피하며, 그동안은 엔화 약세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엔저 지속,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 엔화 약세가 장기화될 경우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도 파급 효과가 적지 않다. 가장 직접적인 채널은 엔/원 환율이다. 엔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유지하면, 원화가 달러 대비 일정 수준에서 움직이더라도 엔/원 환율은 상대적으로 하락(원화 강세)하기 쉽다. 이는 수출 경쟁 측면에서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일본과 경합하는 자동차, 조선, 기계, 소재 산업에서는 일본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엔저가 지속될수록 한국 수출기업은 원가 절감이나 기술 경쟁력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마진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수입 물가 측면에서는 일부 완충 효과도 있다. 일본으로부터 들여오는 중간재·부품 가격이 낮아지면서 제조업 원가 부담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한국의 대일 수입 구조가 완제품보다는 핵심 소재·부품 중심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환율 효과가 소비자 물가 안정으로 직결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금융시장에서는 엔/원 환율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주목된다.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는 엔화가 저금리 통화이자 조달 통화로 다시 활용될 경우, 위험자산 선호 국면에서는 원화 등 아시아 통화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의 구조적 엔저 인식이 굳어질 경우, 엔화 약세와 함께 원화도 동반 약세를 보이는 '동조화 리스크'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004년 이후 미국의 금리 인상기에도 미 국채 금리가 오르지 않는 현상을 당시 앨런 그린스펀 연준 의장은 '코넌드럼'이라 불렀다. 결과적으로 저금리는 부동산 버블을 키우고 금융위기로 이어졌다. 지금의 엔화 역시 비슷한 경고음을 내고 있다. 금리차라는 단순한 설명으로는 더 이상 환율을 이해하기 어려운 국면이다. 구조적 경상수지 변화, 디지털 적자, 자본 유출, 재정 신뢰까지 얽힌 수수께끼를 풀지 못한다면, 엔화 약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2025-12-17 14:10
사진
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