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12월 인상 전망"
미 국채 10년물 금리 '1.75%' 상향 돌파 여부 주목
[뉴스핌= 이홍규 기자] 지난 1일 기준 미국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43년래 최저치를 기록하자 시장의 관심은 7일 발표될 9월 고용 보고서 '서프라이즈(surprise, 예상을 크게 비낀 결과)' 여부에 쏠려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미국 금리 인상의 단초가 될 9월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수 역시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면서 12월 금리 인상을 유력하게 점치고 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7일 로이터와 블룸버그통신 등이 집계한 전망치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9월 중 비농업부문 신규일자리 수가 17만5000개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8월에 기록한 15만1000개보다 늘어난 수치다.
근로자들의 임금 역시 개선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9월 근로자들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월간으로 0.2% 상승해 8월 상승폭 0.1%에서 가속도가 붙었을 것으로 예상됐다. 실업률은 4.9%로 변함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고용 지표가 전망치에 부합하는 정도로만 나와주면 12월 금리 인상은 예정된 수순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11월 인상을 전망하는 일부 의견도 있었으나,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는 기자회견이 없다는 점, 또 미국 대선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11월 인상은 힘들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컨버젝스의 피터 콜맨 헤드 트레이더는 "일자리 수 증가가 최대한 아주 강력한 속도로 증가한다면, 사람들은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1월에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전망할 수 있다"며 "하지만 다음 달엔 미국 대선이 있어, 이 같은 전망을 믿긴 힘들다"고 미국 CNBC뉴스와 인터뷰했다.
◆ 고용 지표 예상 밑돌 경우, 연준 위원들 '방어벽' 역할
시장은 고용 보고서가 발표된 직후 예정된 연준 이사들의 발언을 주시할 전망이다. 고용 지표가 시장 전망을 밑돌 경우 연준 위원들이 지표 해석에 보다 명확한 힌트를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7일 고용 보고서 발표 이후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 라엘 브라이너드 연준 이사 등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RJO선물의 존 카루소 선임 시장 전략가는 "내일 고용 지표가 다소 실망스럽게 나오면, 연준 위원들이 방어벽 역할을 해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금리 인상의 시기 뿐만 아니라 향후 물가 상승의 가늠자 역할을 할 근로자들의 임금 상승 여부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는 의견이다.
TIAA글로벌애셋매니지먼트의 티모시 하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고용 보고서에서) 임금 상승을 보게 될 것이다. 또 근로자들의 소득도 늘어날 것이며, 이는 소비 증대를 이끌 것이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채권 시장에서는 미 국채 금리의 상승 여부에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 장기채 수익률의 벤치마크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1.75%의 저항선을 상향 돌파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간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날 보다 4bp(1bp=0.01%) 상승한 1.74%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CRT캐피털의 이안 린젠 금리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미 국채 10년물의 거래 범위(trading range)를 테스트한 첫 번째 날이었다"며 "국채 금리 상승 모멘텀이 여전히 확고하고, 비농업부문 신규 일자리수가 호조를 이룰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국채 시장이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논거들이 힘을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