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전망도 1.8~3.1%로 후퇴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세계무역기구가 올해 세계무역 성장세를 종전보다 크게 낮춰 잡았다.
27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WTO가 올해 세계무역 성장세를 1.7%로 지난 4월 제시했던 2.8%에서 대폭 하향 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예상이 적중한다면 이는 15년 만에 처음으로 무역 성장세가 세계 경제 성장세를 밑도는 결과로 기록될 예정이다. 올해 무역 성장 속도는 세계 경제 성장세의 80% 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이는데 과거 무역 성장세가 국내총생산(GDP) 성장 속도의 1.5배를 기록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흐름이다.
이처럼 무역 성장세가 후퇴한 데는 중국의 성장 둔화와 미국의 수입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WTO는 각국 정부가 이번 수치를 잘못 해석해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정책을 마련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무역뿐만 아니라 일자리 창출이나 경제 성장 및 발전 차원에서 모두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전 세계가 세계화와 세계 무역에 의존해 오랜 기간 성장을 일구고서는 경제가 어려워진 지금과 같은 시기에 각국이 무역 장벽을 높이고 점차 내수에 의존하고 있는 것은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WTO는 내년 세계 무역 성장 속도도 1.8~3.1% 수준으로 앞서 4월 제시했던 3.6%보다 전망치를 낮춰 잡았다.
WTO 무역 전망 추이 <출처=블룸버그> |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