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유럽축구 지형을 바꾸는 차이나머니... 30여명 재력가 EPL 구단등 ‘사재기’ 대기중.<사진=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 |
[EPL] 유럽축구 지형을 바꾸는 차이나머니... 30여명 재력가 EPL 구단등 ‘사재기’ 대기중
[뉴스핌=김용석 기자] 세계 축구 마켓에 슈퍼 파워로 등장한 차이나머니가 여전히 축구 구단 사재기에 나서고 있다.
중국 최고 재력가들의 재산을 심층 추적 보도하는 중국 허런 리포트지의 회장인 루퍼트 푸게베르푸는 영국 텔레그라프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재력가들 사이에서 유럽 축구에 관한 관심이 엄청나다고 밝혔다.
세계 부호들의 축구 투자는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부와 명성을 쌓은 글로벌 재력가들은 부를 그대로 이어 가면서 명예를 추가할 수 있는 유럽 축구 구단을 훌륭한 자산으로 보고 오랜 시간 동안 축구계에서 큰 손으로 군림해 왔다.
허런 리포트지의 회장 루퍼트 푸게베르푸는 “내가 아는 것만 해도 3명은 재력가다. 실제로 지금 잉글랜드, 스페인의 축구 팀을 구매하기 위해 행동에 나서고 있다. 이 투자 규모는 내가 아는 것보다 10배 정도 많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잉글랜드와 스페인 축구의 국외자본 유입은 낯선 일이 아니다. 이미 아스날, 리버풀, 맨유, 선덜랜드 등은 미국이 본머스, 첼시는 러시아계 자본이 소유하고 있다. 번리, 크리스탈팰리스, 스토크시티, 스완지시티, 토트넘, 웨스트햄 등을 제외한 다른 프리미어리그 구단의 대주주가 영국계가 아니다.
웨스트브롬은 최근 중국계 부호에게 매각됐고 디펜딩챔피언 레스터시티는 태국 부호가 소유하고 있으며 맨시티는 UAE의 만수르의 구단이다.
현재 중국은 맨시티의 13% 지분을 확보하고 있고 버밍엄시티도 보유하고 있다. 가장 큰 관심사는 중국계 에버브라이트 그룹의 리버풀 투자로, 규모는 10억파운드(약 1조4607억원)에 달한다.
이외에도 웨스트브롬, 울버햄튼, 아스톤빌라 등이 중국계 대주주의 손에 있으며 헐시티도 중국에 매각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무산된 바 있다.
중국은 유럽 축구 뿐 아니라 자국 축구에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지난 2년간 중국 가처분 소득이 크게 증가하면서 슈퍼리그의 후원계약이 수십배 증가했고 잉글랜드 축구에 대한 투자가 결국에는 중국 슈퍼리그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중국 상하이 SIPG(스펜 고란 에렉손 감독)은 브라질 슈퍼스타 헐크를 4100만파운드(약 599억)에 영입했고 16개 슈퍼리그 팀중 11위를 달리고 있는 산둥 루넝의 감독은 펠릭스 매거스, 허베이의 감독은 지난 시즌 맨시티 지휘봉을 잡았던 페예그리니 감독이다.
유럽 축구 투자를 통해 얻은 경험으로 외국인 감독을 적극적으로 영입하고 있을 뿐 아니라 팀 전체의 수준을 끌어 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중국 국내파 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유럽 선진 클럽에서 전수 받은 시스템을 그대로 적용하고 있다.
중국은 잉글랜드 뿐 아니라 스페인에서도 공격적으로 투자처를 물색 중이다. 중국 최고의 부호 왕 지아린은 지난해 1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지분의 20%를 확보했고 이를 시발점으로 중국 제2의 갑부인 알리바바 그룹 회장 마윈은 이탈리아 인터밀란을 매입한 중국 기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현재 아시아챔피언인 광저우 에버그란데에 투자했다.
광저우 에버그란데는 스콜라리 감독을 임명하며 엄청난 투자를 계속해 나가고 있다.
최근 중국계 부호에게 매각된 웨스트브롬의 경기장.<사진= 웨스트브롬 공식 홈페이지> |
웨스트브롬의 경기 모습. <사진= 웨스트브롬 공식 홈페이지> |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