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8000만달러 수익 목표…인근 부동산 개발 계획 있다"
[뉴스핌=함지현 기자] 미국 터브먼 센터스의 로버트 터브먼 회장이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손잡고 선보인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의 안정화까지 3년이 걸릴것으로 예상했다.
로버트 터브먼 회장<사진=신세계> |
터브먼 회장은 9일 경기도 하남시에 위치한 스타필드 하남 다목적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투자 회수시점은 오픈 후 3년이 지나 안정화가 됐을때가 될 것"이라며 "이번 프로젝트의 이익은 7.5%~8%를 기대하고 매년 8000만달러의 수익을 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터브먼은 스타필드 하남 프로젝트에 10억달러(1조원)을 투자했다.
향후 신세계와 협업을 이어갈지 여부에 대해서는 "스타필드 근처 다른 용도의 부동산 개발 계획이 있다"며 "호텔이 됐든 하남시에서 지원해준 길 건너편 부지를 어떻게 개발할지 파트너사들과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스타필드 하남에 대한 호평도 이어갔다.
터브먼 회장은 "스타필드 하남은 주차 시스템도 수월하고 다양한 매장이 입점해 있다"며 "넓은 부지, 훌륭한 접근성 등 모든 것을 종합 했을때 전에 한국에 없었던 쇼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스타필드 하남은 모든 리테일러와 엔터테인먼트 뿐만 아니라 야구장·축구장과도 경쟁한다고 볼 수 있다"며 "독특하고 차별화된 공간이 많기 때문에 고객들의 구매패턴을 충분히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용진 부회장에 대해서는 "본능에 가까운 감각을 가진 창의적인 사람"이라며 "쇼핑몰에는 콘텐츠가 중요한데 정 부회장은 고객이 관심있어 하는 부분을 읽어내는 센스가 뛰어나다"고 말했다.
스타필드 하남을 둘러본 뒤 가장 인상깊은 곳이 어디었냐는 질문에는 애완견샵인 몰리스펫샵과 일렉트로마트, 스포츠몬스터를 꼽으며 "미국에서 볼 수 없는 혁신적인 콘셉트"라고 답했다.
신세계 그룹에 대해서는 "전세계적으로 강력한 유통업체이자 전략적 파트너로서 가장 완벽한 상대이고 무엇보다 한국의 문화를 잘 이해하고 있다"며 "신세계가 가지고 있는 지식과 터브먼의 설계, 건설, 마케팅 능력이 시너지 효과를 내면 1+1이 3이상의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터브먼 센터스의 CEO인 로버트 터브먼(Robert S. Taubman) 회장은 1976년에 터브먼 센터스에 입사했다. 1984년 부사장으로 선임된데 이어 1988년에 COO, 1990년에 CEO를 거쳐, 2011년에 회장으로 취임했다.
로버트 터브먼 회장은 현재 터브먼 센터스의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쇼핑센터를 소유, 관리, 임대하는 사업을 총괄하며 진두지휘하고 있으며 1992년 터브먼 센터스의 기업공개부터 지금까지 터브먼 센터스의 이사회를 이끌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