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경쟁자 뛰어넘지 못했다"..애플 10주년 내년 '혁신' 기대
[뉴스핌=김겨레 기자] 애플이 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아이폰7을 공개했지만 국내외에서 '혁신이 없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아이폰7 플러스(왼쪽) 과 아이폰7 (오른쪽) <사진=애플 홈페이지> |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이폰7이 "실용적이긴 하나 크게 놀랍지 않다"며 "애플은 이번에 경쟁자를 따라잡기만 할 뿐 뛰어넘지는 못했다"고 평가했다. 또 "식어버린 아이폰 인기를 되살릴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도 했다.
로이터는 "아이폰7의 이어폰 잭이 사라져 당분간 혼란이 있겠지만 곧 익숙해질 것"이라며 "2년 약정이 끝난 아이폰 사용자들이 아이폰7을 살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룸버그는 사라진 이어폰 잭에 대해선 "애플이 무선 시대로의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라고 했다.
다만 블룸버그는 IT시장 조사업체 테크아날리시스의 전문가 밥 오도넬 수석연구원을 인용해 “애플의 미래에 큰 변화를 가져올 새로운 기술이나 부품이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외신들은 애플이 내년 10주년을 맞는 만큼 내년에 새로운 기능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국내 증권가 역시 아이폰7이 다른 제조사에게 위협적이지 않다는 분석을 내놨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예상하던 수준에서 나왔다"며 "판매량 감소 추세는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아이폰7의 하드웨어 변화가 크지 않아 삼성전자 등을 비롯한 스마트폰 업체에 위협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아이폰7의 주요 구매층은 교체주기 2년에 진입한 기존 애플 사용자"라며 "신규 진입 관련 잠재고객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폰7이 예상된 수준에 그쳐 삼성전자의 대규모 리콜에도 불구하고 4분기께는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봤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