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있지만 건설적이지 않은 회담은 재고"
[뉴스핌=이고은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6일 계획했던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했다.
<사진=게티이미지> |
뉴욕타임스와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은 라오스에서 열리는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있을 예정이었던 두테르테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취소하고,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는 것으로 일정을 수정했다.
이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오바마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마약범 사살 문제가 나올 것을 우려해 욕설을 섞은 사전 공세를 펼친데 대한 미국 측 반응이다.
앞서 두테르테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과의 회담 전 "만일 마약 용의자 사살 문제를 내 면전에서 언급한다면 개××(son of a bitch)라고 욕을 해주겠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한 나라의 대통령이 다른 나라의 대통령을 향해 어떤 사안에 대해서 언급하지 말라고 요구하는 것은 드문 일이며, 욕설을 하는 것은 더욱 드문 일이라고 지적했다.
오바마대통령은 회담을 취소한 배경에 대해 "두테르테는 개성있는 지도자다. 그러나 나는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회담을 할 수 있을 시기인지 필리핀 당국자들과 좀 더 이야기해보라고 우리 팀에 지시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