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AEU FTA 체결을 목표로 한·러 경제협력 강화 역설
[세종=뉴스핌 정경환 기자] 현정택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원장이 북극 개발을 위한 '한·러 북극협의체' 구상을 밝혔다.
4일 KIEP에 따르면, 현정택 원장은 지난 3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교에서 열린 '한·러 비즈니스 다이얼로그'에서 "북극항로와 북극개발 협력을 심도 있게 논의하기 위한 플랫폼 마련이 필요하다"며 러시아 측에 이 같이 제안했다.
한·러 비즈니스 다이얼로그는 러시아 동방경제포럼의 연계행사로, 극동지역에서 양국의 실질 경제협력 증진방안을 논의함과 동시에, 민간 차원의 경제교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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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택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원장. <사진=뉴스핌 DB> |
현정택 원장은 기조발표에서 "양국이 중장기적인 국가전략 수립 차원에서 중점을 두고 있는 북극항로와 북극개발 협력을 심도 있게 논의하기 위한 플랫폼 마련이 필요하다"며 "'한·러 북극협의체' 구성을 검토하자"고 말했다.
양국이 극동지역 개발을 통해 유라시아 경제협력의 토대를 마련하는 한편, 실질협력 증진을 위해 양국 간 경제협력을 강화해나가야 한다는 주장이다.
현정택 원장은 "극동지역은 유라시아 국제협력 토대 마련과 신경제성장 모델 창출이라는 점에서 양국 모두에 중요한 전략적 가치를 갖는 공간"이라며 "한국과 러시아 간 경제협력의 새로운 방향 모색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역내 자유무역협정(FTA) 연계망 확대를 통한 실질협력 증진을 위해 '한·유라시아경제연합(EAEU) FTA 체결'을 목표로 경제협력을 심화해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에 현정택 원장은 극동지역 개발협력 측면에서 선도개발구역과 블라디보스토크 자유항을 연계한 산업협력 발전모델의 필요성을 시사하고, 한·러 혁신 산업단지 조성, 농수산업 복합 협력거점 건설 등 구체적 협력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러시아 경제현대화 정책에 부합하는 제약 및 의료장비, 전력 및 에너지, 플랜트 및 인프라 건설 자재, 농수산업을 유망 협력분야로 언급했다.
현정택 원장은 "극동지역의 전략적 가치와 이 지역에서 한·러 경제협력 증진을 통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실현해야 한다"며 "양국 간 경제협력 비전에 부합하는 혁신 경제협력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강조했다.
한편, KIEP는 현재 러시아 대외무역아카데미와 '한·EAEU 경제협력 증진을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