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문제와 모바일 뱅킹 서비스 등 다양한 사업과 접목가능
[뉴스핌=김신정 기자] 삼성전자는 이번 출시된 갤럭시 노트7의 큰 혁신으로 홍채인식 기능을 꼽고 있다. 스마트폰 가운데 거의 완벽한 기술력의 홍채인식 기능을 탑재 한 것은 갤럭시 노트7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갤럭시 노트7에 탑재한 홍채인식은 여러 측면에서 기존 보다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는 홍채인식 기능을 활용하기 위해 3년 반 이라는 시간을 연구개발에 쏟아왔다.
올 5월에는 인도에 출시한 태블릿PC '갤럭시탭 아이리스'에 홍채인식 기능을 장착하며 그 가능성을 시험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 노트 7을 통해 그동안 홍채인식의 단점으로 여겨졌던 소요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과 안경, 콘택트 렌즈 착용시 작동이 어렵다는 점 등을 대부분 해결했다. 다만 컬러가 많이 들어간 서클렌즈나 썬글라스 착용은 여전히 홍채인식이 적용되지 않아 숙제로 남았다.
갤럭시 노트7의 홍채인식은 기존 사용됐던 지문 인식에 이은 잠금 해제 기능이다. 기존 지문인식은 손에 물이 묻거나 비밀번호가 기억나지 않을때 인식에 실패할 경우가 있었지만 이번 홍채인식으로 이런 불편함이 사라졌다.
지난 1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 노트7'언팩행사에서 행사 도우미가 홍채인식 기능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김신정 기자> |
또 홍채인식은 그동안 취약하다는 보안 문제 해결 뿐 아니라 향후 금융사업과의 큰 그림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 갤노트7의 홍채인식은 녹스(Knox)와 생체인식을 결합한 최고 수준의 보안 솔루션으로 꼽힌다.
아울러 갤럭시 노트7은 홍채인식을 기반으로 웹사이트 로그인이나 모바일뱅킹 공인 인증 서비스 등이 가능한 '삼성패스'도 선보인다. 쉽게 말해 아이디와 비밀번호 입력 절차를 홍채인증으로 대체할 수 있는 기능을 말하는데, 국내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KEB하나은행이 갤노트7 출시일인 이날부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해외에서는 씨티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 US뱅크 등과 서비스 협력을 논의 중이다. 홍채인식 기능이 적용된 삼성패스는 갤노트7을 비롯한 삼성 프리미엄폰에 순차적으로 탑재될 전망이다.
관련업계에서는 이번 갤럭시 노트7의 성공 여부에 따라 홍채인식이 단순한 지문인식을 뛰어넘어 다양한 분야에서 보편적인 기술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사람별로 고유의 특성을 가진 특정 신체 부위가 인증이나 암호화에 많이 쓰일 예정"이라며 "향후 이런 홍채인식 등으로 주민등록버호나 비밀번호 입력 등의 번거로움 등이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