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방송사들이 올림픽 중계 시청률을 놓고 장외 대결을 펼치고 있다. <사진=KBS, MBC, SBS> |
[뉴스핌=박지원 기자] ‘세계인의 축제’ 올림픽이 브라질 리우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지상파 방송사들이 올림픽 중계 시청률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각 방송사들은 스타 캐스터와 함께 종목마다 선수 출신의 전문 해설진들을 영입, ‘입심 대결’을 펼치는 중이다.
먼저 방송 3사는 각사를 대표하는 메인 캐스터로 조우종(KBS), 김성주(MBC), 배성재(SBS)를 내세웠다. 또한 이들과 함께 리우 올림픽 첫 경기인 남자 축구 대 피지전 해설위원으로 이영표, 안정환, 김태영을 배치했다.
KBS 간판 아나운서 조우종은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올림픽 생중계를 맡게 됐다. 평소 KBS 교양·보도, 예능 프로그램에서 재치 있는 입담을 선보인 조우종은 남자 축구 대 피지전에서 이영표와 함께 센스 있는 진행력을 보여주며, 시청률 1위를 달성했다.
‘스포츠 중계의 달인’으로 꼽히는 김성주는 앞서 2012년 런던 올림픽, 2014년 소치 올림픽 등 굵직한 국제대회에서 노련한 중계 실력을 과시한 바 있다. MBC 대표 캐스터로 발탁된 김성주는 이번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도 스릴 넘치고 맛깔 나는 중계를 선보이는 중이다. 특히 김성주는 축구 중계를 통해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왔던 안정환 해설위원과 개막식은 물론 축구 중계에서 현장감 넘치는 멘트로 ‘꿀잼’을 선사했다.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의 메인 캐스터로 활약했던 배성재 아나운서는 SBS 중계를 책임진다. 축구 중계에 있어서는 타의추종을 불허하며 ‘배거슨’(배성재와 맨유 전 감독 알렉스 퍼거슨을 합친 이름)이라는 애칭을 얻기도 한 배성재. 그는 지난 5일 올림픽 축구 예선 1차전 피지전에서 초보 해설위원 김태영을 지원사격하며 안정감 있는 중계를 이끌어 냈다.
왼쪽부터 현정화, 김수녕, 임오경 <사진=뉴시스> |
◆전문적인 해설 위해…메달리스트 총출동
이와 함께 각 방송사들은 더욱 전문적인 해설을 위해 국가대표 메달리스트를 해설위원으로 발탁했다. 현역에서 활동했던 선수들인 만큼 종목과 관련한 풍부한 지식에 각자의 경험을 녹여 보다 흥미진진한 중계를 풀어낼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공영방송 KBS는 깊이 있는 해설로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불러 모은다는 계획이다.
112년 만에 올림픽 종목으로 부활한 골프 해설에는 아시아 최고 메이저 대회 우승자인 양용은과 ‘슈퍼땅콩’ 김미현이 나선다. 이 밖에 이형택(테니스), 여홍철(기계체조), 김택수(탁구), 오성옥(핸드볼), 이숙자(여자배구) 등이 해설위원에 이름을 올렸다.
MBC는 스타 골프 선수 최나연을 해설진에 영입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올림픽 양궁에서 최다 메달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김수녕 외에도 방수현(배드민턴), 고낙춘(펜싱), 김동화(체조), 황경선(태권도) 등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SBS는 탁구 현정화를 시작으로 양궁 박성현·박경모, 배드민턴 김동문, 체조 신수지, 수영 노민상 등을 해설진으로 구성했다. 더불어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우생순)의 실제 주인공 임오경, 육상스타 출신 장재근이 맛깔스러운 해설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박지원 기자 (p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