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안보리 결의 위반, 용서하기 힘든 폭거"
미 국무부 "북한 미사일 발사 강하게 규탄"
[뉴스핌= 이홍규 기자] 3일 북한이 발사한 두 개의 탄도 미사일 중 한발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낙하했다. 북한 미사일이 EEZ 내 낙하한 것은 처음이다.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경로 <자료=지지통신> |
일본 지지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日本経済新聞)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7시 30분께 황해남도 은율군 일대에서 동해를 향해 탄도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1발은 발사 직후 폭발했으며 1발은 일본 아키타 현 앞 해상의 EEZ 안에 떨어졌다. 선박과 항공기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나카타니 겐 방위상은 "중거리 탄도 미사일인 '노동'이 약 1000km가량 비행해 아키타 현의 오가 반도 앞바다(서쪽) 250km 지점의 EEZ에 낙하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중국 베이징 대사관을 통해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북한에 항의했다. 아베 신조 총리는 "용서하기 어려운 폭거"라고 비난했다.
지지통신은 제3차 아베 내각이 출범하는 날에 맞춰 아베 정권을 견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미사일이 발사됐다고 보도했다. 또 이번 달은 한미 양군의 합동 군사 훈련도 예정돼 있다.
이에 대해 미국 국무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줄리아 메이슨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북한 행동에 대한 국제사회의 반대 의지를 확대할 뿐"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