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 CPI 생산시설 투자결정 설명회 개최
[뉴스핌=조인영 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세계 최초로 투명 폴리이미드(Colorless Polyimide) 필름 양산설비를 구축한다.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은 유리처럼 투명하고 강도가 세면서도 흠집이 나지않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핵심소재로, 상업생산 시 스마트폰 제작사들이 차세대 폰으로 준비하고 있는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도 앞당겨 질 것으로 기대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개발한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 소재는 최적의 폴더블 스마트폰 윈도우 커버 소재로 꼽히며, 20만번을 접었다 펴도 견디는 내구성을 지니고 있다.
2일 열린 'CPI 생산시설 투자결정 설명회'에서 윤영서 CPI사업팀 부장은 "휴대폰 수명이 2년이라고 가정했을 때 하루 247번 접었다 펼 수 있다. 그 외에도 여러 신뢰성 테스트가 들어가 있다. 어셉트 메이커는 더 가혹한 테스트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국내외 기업과의 기술력 격차는 3~4년 정도 앞섰다고 소개했다. 강충석 CPI사업담당 상무는 "폴리이미드 필림을 양산해보지 않은 기업이 양산 기술을 축적해 따라오는 데는 훨씬 더 어려울 것"이라며 "경쟁사로는 미쓰비시케미칼, 스미토모 정도"라고 언급했다.
이어 "개발부터 상업화까지 10년 정도 걸렸다.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데는 최고경영자의 의지와 산업부의 징검다리 역할 때문"이라며 "지금까지의 투자와 증설 패턴과는 달리 퍼스트 무버로서의 이점을 누리기 위해 2, 3호기 투자에 빨리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오롱인더는 3분기 경북 구미시 구미공장에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 양산설비 구축을 시작해 이르면 오는 2018년 1~2월경 상업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우선 1개 라인을 선제적으로 투자하고, 시장의 트렌드 변화에 따라 2, 3호 라인을 증설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 결정에는 신기술을 통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을 조기에 선점하고, 미래 디스플레이시장을 주도해 가겠다는 회사의 의지가 반영됐다.
투자 규모는 900여억원으로 연간 3년 평균 약 2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은 폴더블 스마트폰 외에도 둘둘 말아서 다닐 수 있는 롤러블(Rollable) 디스플레이, 가볍고 얇아 벽에 쉽게 탈부착이 가능한 Wall Display 등 다양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에 적용이 가능하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