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경기부양 및 이민정책이 단기 성장 유도할 것"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미국계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경제연구소가 미국 대통령 선거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의 경제 계획에 대해 상반되는 의견을 제시했다.
1일(현지시각) 무디스가 운영하는 무디스 애널리틱스(Moody’s Analytics)는 힐러리 클린턴의 경제 계획이 도널드 트럼프의 계획보다 훨씬 낫다고 평가했다.
무디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크 잔디를 비롯한 보고서 작성자들은 “힐러리가 제시한 계획은 미국 경제를 더 강력하게 만들 것”이라며 정부 지출을 통한 경기 부양과 강력한 이민정책이 어우러져 단기적 성장을 유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좌)힐러리 클린턴 (우)도널드 트럼프 <사진=AP통신> |
앞서 힐러리는 10년에 걸친 2조2000억달러의 신규 지출 계획을 제안했고 매년 100만여명의 이민자를 더 수용할 계획임을 밝혔다. 더불어 인프라와 교육에 대한 지출을 늘리고 가족 및 의료 휴가 지급 및 최저임금 인상, 경제개발 및 리서치 투자 확대 등을 준비하고 있다.
무디스는 “힐러리의 제안은 미국이 교육, 인프라, 노동자에 대한 투자 확대가 필요하며 금융 기관이나 재계 등이 자금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믿음을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라며 그가 제시한 예산 계획도 (필요한 비용에) 어느 정도 들어 맞아 국가 부채 부담이 지금과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무디스는 트럼프 정책의 경우 미국 경제에 장기적 경기침체를 초래하고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대량 실업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암울한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이날 무디스의 상반되는 경제 정책 평가를 두고 힐러리 진영은 코멘트를 내놓지 않았으며 트럼프 진영에서는 무디스 분석이 여러 측면에서 이해할 수 없는 논리라고 반박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