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내 올해 대선 포기, 차기 크루즈 미는 움직임 있어"
[뉴스핌=지혜민 인턴기자] 테드 크루즈 공화당 상원의원이 지난 20일 클리브랜드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떠들썩한 행보를 보였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선거 후보에 대한 공개지지를 거부했다. 대회장에서는 야유가 터졌고, 트럼프는 노골적인 분노를 표시했다.
이날 CNN방송 등 주요 미국 현지언론들은 “크루즈 의원이 연설에서 트럼프란 단어를 단 한 차례 ‘전날 대통령선거 후보로 지명된 것을 축하한다’고 언급하는데 그쳤고, 공개지지 없이 연설을 마무리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연설 중인 테드 크루즈 <사진=블룸버그통신> |
이 가운데 공화당 내부에선 이미 이번 대선은 졌다고 보고 2020년 테드 크루즈를 밀자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텍사스 주 출신의 신진 상원의원인 크루즈는 이번 대통령선거 후보 경선에서 주별 자치권 확대, 총기 소유권 보장, 불법 이민 차단, 오바마케어 철폐, 강경 테러 대응 등을 주장해왔지만 트럼프에게 패배했다.
지난 19일 자 더아틀란틱(The Atlantic)은 “공화당 내에서는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트럼프가 라틴계 미국인에게 14%의 지지밖에 받지 못하고 고학력 백인 여성들에게는 많은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내부의 분위기를 전했다.
보도에 의하면 공화당 공약은 미국 내 보수주의자의 의견을 잘 반영했으며 특히 크루즈의 공약이 많은 보수주의자를 만족시켰다. 또한 공화당 전통대로 이번 경선에서 트럼프 다음으로 높은 지지를 얻은 크루즈가 다음 경선에서도 나올 확률이 크고, 그렇게 된다면 이는 그가 두 번째는 경선이기 때문에 후보로 뽑힐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크루즈는 영향력 있는 PAC 기부자와 개인 기증자를 많이 가졌으며 공화당 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모금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고 대선 캠페인 컨설턴트를 두는 등 2020년 캠페인을 이미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따라서 다음 대선을 일찍부터 준비하는 크루즈의 행방이 주목을 받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지혜민 인턴기자 (hyemin1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