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1일 삼성전자가 새로운 상승 추세에 진입하는 과정이라며 이익 실현보다 적극적으로 비중을 확대할 것을 권고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본격적으로 상승할 경우 주가가 230만원까지 뛸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내놓았다.
안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19일 종가는 153만3000원으로 지난 2013년 1월 이후 최고치에 근접했다"며 "삼성전자 강세가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새로운 상승 추세에 진입하는 과정이라고 판단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새로운 상승 추세에 진입했다는 판단은 주가순자산비율(PBR)-ROE 경로분석 모델에 따른 것이다.
안 연구원은 "과거 삼성전자의 PBR-ROE 경로패턴을 보면, 후행(trailing) ROE가 최저 10%에서 상승 반전, 최대 20%에서 하락 반전한다"며 " 밸류에이션이 ROE 하락기에는 PBR 하단, ROE 상승기에는 PBR 상단을 따라 형성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삼성전자 주가는 ROE가 10%일 때 상승 반전에 성공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라며 "이러한 패턴은 경기 하강기에 적절한 구조조정과 신사업 투자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성공한 삼성전자의 전략에서 비롯됐다"고 판단했다.
안 연구원은 ROE 10~20% 범위에서 시계방향으로 움직이는 삼성전자의 밸류에이션 패턴을 통해 ▲ROE 하락 사이클에서 ROE가 10%에 도달할 경우 매수, ▲ROE 상승 사이클에서 ROE가 20%에 도달할 경우 매도하는 전략을 도출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 추세가 지속되면 주가는 의미 있는 ROE 상승 없이도 PBR 1.7배인 190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며 "ROE 상승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PBR 2.0배인 230만원까지 상승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