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 보도…"불법 외화벌이 사건으로 경질됐던 전임대사 복귀"
[뉴스핌=이영태 기자] 독일 정부가 최근 북한 후임 독일대사 내정자의 주재국 임명 동의(아그레망)를 거부한 이유는 정보기관 활동 이력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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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달 29일 북한 평양에서 열린 최고인민회의에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국무위원장으로 추대했다고 보도했다.<사진=조선중앙TV/뉴시스> |
미국 북한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6일 독일 현지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독일 정부가 최근 독일주재 북한 대사 내정자에 대해 '정보기관 출신'이라는 이유로 아그레망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지난 4월 이임 후 귀국했던 리시홍 독일주재 북한대사의 후임으로 정보기관 출신 인사를 내정하자 이례적으로 아그레망을 거부했다는 것이다.
독일 정부가 북한대사 내정자에 대한 아그레망을 거부하자 지난 4월 문책성으로 경질돼 평양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던 리 대사가 최근 주독일 북한대사 업무에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송은 올해 초 독일 외교부가 불법 외화벌이를 한 북한 외교관 2명을 추방하자, 북한 당국이 이를 막지 못한 리 대사를 경질했던 것이라며, 문책성으로 불러들인 대사를 다시 내보낸 것은 그만큼 북한 내부에서 국제사회 기준에 부합하는 북한 외교관을 찾기 어렵다는 방증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독일 외교부는 리 대사 후임으로 내정됐던 인물이 누구인지에 대해 확인하지 않고 있다"며 "리 대사 후임으로 내정됐던 정보기관 출신 인물이 담당했을 역할에 궁금증이 증폭된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